지난해 경주지역 주요관광지점의 입장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입장객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엔 미치지 못하지만, 2020년과 대비해서는 크게 증가한 것.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최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전국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현황 추정치를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경주지역 24곳 주요관광지점 중 2021년 연간 입장객수가 10만명이 넘는 13곳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0곳이 증가했고, 3곳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입장객 수가 급감했던 동궁과월지, 불국사 등 주요 사적지는 크게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대적으로 가능하면서 크게 늘었던 국립공원과 산 등 자연유형의 관광지는 전년대비 입장객수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입장객수를 기록한 곳은 동궁과월지다. 2021년 입장객 128만2426명으로 전년(80만9647명)보다 58.4% 증가했다. 이어 불국사로 108만1816명이 찾아 전년(70만377명) 대비 54.5% 늘었다. 108만1410명이 입장한 대릉원도 전년 대비 49.0% 증가했고, 경주월드 97만2512명으로 55.8%, 석굴암은 52만6504명으로 41.2% 증가했다. 경주지역 대표 관광지인 이들 5곳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입장객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엔 동궁과월지 159만8817명, 불국사 160만3936명, 대릉원 144만3124명, 경주월드 122만8621명, 석굴암 73만4165명이었다. 하지만 입장객수 증가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행하던 오미크론 확산세가 주춤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되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36만8953명으로 전년대비 91.4%증가했고, 경주동궁원 29만7520명으로 73.2%,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는 25만2853명으로 23.9% 증가했다. 이 같은 관광객 증가 추세는 같은 기간 경주지역 펜션·게스트하우스 사업자가 늘어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 분석 결과 경주지역 펜션·게스트하우스는 2019년 말 490곳에서 2021년 말 765곳으로 275곳이 늘어 증가율은 56.1%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여행으로 눈길을 돌린 사람들이 늘었고, 특히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등 여행 소비패턴 변화가 이 같은 공급 확대를 가져온 것. <본지 1531호 3면 참조> 경주지역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업종이 다 잘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향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편의를 증대하는 등 다양한 관광정책을 서둘러 마련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 산 등 자연유형 관광지 방문은 줄어 반면 2020년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크게 증가했던 국립공원과 산 등 자연유형 관광지의 입장객수는 지난해 감소했다. 지난해 경주 토함산(불국사 탐방로 제외)은 15만8002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돼 전년(81만9668명) 대비 무려 80.7%나 감소했다. 경주 남산도 지난해 30만3715명으로 전년(34만2926명) 대비 11.4% 감소했다. 이외에도 단석산과 구미산 역시 전년대비 각각 35.1%, 18.1% 줄었다. 소금강산은 11만8246명으로 전년대비 유일하게 6.5% 증가했다. -경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발길 ‘뚝’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발길이 끊긴 외국인들의 방문은 여전히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지난해 24개 주요관광지점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을 집계하는 11개소 중 불국사, 석굴암을 제외하고는 모두 ‘0명’이었다. 그리고 불국사와 석굴암의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은 각각 5936명, 5436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2만8348명, 4만8982명에 비해 각각 97.4%, 88.9% 감소한 수치다. 경주시 관계자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적지 주변 정비, 야간 경관개선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올해 완공된 월성해자 복원을 비롯해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등 새로운 관광자원과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추진 등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관광지점 입장객통계는 전국 주요 관광지점의 입장객 수를 집계해 공표하는 통계다. 전국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별로 지역의 유·무료 관광지, 내·외국인 입장객 수 데이터를 수집·관리해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지별 관광객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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