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박물관 건립부지 건물지 석축 확인 경주대박물관 조사 불국사 경내에서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건물지 1동과 그 이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석축, 석조물 기단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지난 9월24일부터 불국사 경내 성보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일대에 1만2천100㎡에 대해 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주대박물관은 지난 5일 현지에서 문화재발굴 지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그러나 경주대박물관이 시굴 조사한 지역은 1973년을 전후해 대규모로 정비했으며 정비공사 전에는 당시 철도호텔 등 숙박시설 지구로 불국사 본가람과 근접해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유구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시굴조사에서는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1동과 그 이후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석축 3개, 석조물 기단 1개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건물지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석을 이용한 석축을 쌓아 기단을 만들었으며 남서-북동의 서향 건물지로 일부 파괴되어 원형이 훼손된 상태며 규모는 남북길이 40m이며 환이된 동서길이는 20m다. 건물지 석축 기단 주변의 구어일(仇於馹)이 새겨진 기와조각을 비롯해 연화문원 와당편 등 상당수의 기와 조각이 발견됐으며 구어일 기와편으로 미뤄 인근에 위치한 지금의 외동읍 구어리와 관계있는 역(驛) 또는 원(院)이 있었을 것으로 발굴팀은 추정했다. 이외에도 건물지에는 문구영보(文久永寶)가 새겨진 동전이 발견됐는데 경주박물관측은 "이 동전은 1860년대 일본의 에도시대에 유통된 동전으로 이 건물과의 관련성은 현재로서는 알수 없다"고 밝혔다. 경주대박물관측은 "이번 조사결과는 시굴 결과이기 때문에 아직 유적의 성격과 가치 등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불국사측은 경내의 경주시 진현동 10-4번지외 7필지에 2001년부터 국비 48억원을 포함,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불교관련 문화재를 전시할 성보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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