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에서 논란을 거듭하던 ‘신월성 1,2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에 따른 공유수면매립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이 14개월만에 의결됐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4일 제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붙인 결과 찬성(의견제시) 16명, 반대(의견제시 보류) 8명으로 나와 공유수면 매립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원안대로 채택했다. 그러나 표결에 앞서 김상왕 의원(양북면)은 “지금까지 월성원전측의 민원 해결을 촉구하면서 동료의원들이 이 안건을 보류 시켜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3개월 간의 유효기간을 정해 놓은 만큼 상황을 보고 시의회에서 의견 제시의 건을 의결해도 늦지 않다”며 “다시 한번 보류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신월성 1,2호기를 건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유수면 매립에 관한 경주시의회의 의견제시는 그 동안 민원 해결을 먼저 할 것을 요구한 양북면민과 ‘의견제시를 촉구’한 양남면민과의 갈등이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시의회가 안건처리를 보류한 가운데 지난달 17일 열린 의원전체간담회에 정동락 한수원(주) 사장이 참석해 각종 민원에 대해 적극 해결할 뜻을 밝혔다. 시의회 표결을 앞두고 양북면 월성원전피해대책위(위원장 정창교) 200여명의 주민들이 시의회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3일 오후 9시부터 4일 오전 1시까지 4시간여 동안 이철언 본부장을 비롯한 월성원전 관계자들과 마라톤 회의 끝에 양측은 대종천 취수에 따른 주민피해 보상과 관련해 3개월이내 협상을 완료키로 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월성원전측은 이철언 본부장의 명의로 양북면민들이 요구해 온 6가지 핵심 요구 사항에 대한 대책을 29일자로 시의원들에게 발송했으며 월성원전 피해대책위원회측은 정창교 위원장의 명의로 양북면민들의 시의회 방문을 촉구하는 서신을 30일자로 발송해 한 때 긴장감이 돌았다. 한편 공유수면 매립에 관한 의견제시의 건은 지난해 7월29일 경주시장이 의장에게 안건을 제출한 이후 9월5일 제73회 임시회에 상정돼 보류되는 등 14개월 동안 시의회 내에서 공방이 계속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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