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경주우체국지부가 집배인력 재배치를 반대하는 동시에 부족한 인력 충원을 촉구했다. 민주우체국 경주지부는 지난달 31일 경주우체국 앞에서 ‘집배인력 재배치반대, 결위인력 충원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경북우정청 산하 30개 총괄국 중 경주우체국 집배원의 노동강도가 가장 심하고 노동시간이 가장 길다”며 “명절, CJ택배 파업 등의 여파로 집배원들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인한 인력 공백까지 집배현장은 아수라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배현장의 열악한 상황에서 경주우체국은 인력충원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무능과 편법으로 인력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집배인력 재배치 반대와 결위인력 충원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기준 없는 집배재배치 반대 △죽음의 기준인 업무강도시스템 폐기 △결위충원 약속 뒤집는 경주우체국 관리자 규탄 △일방적 발령전보 중단 △업무강도시스템 및 겸배제도 폐지 등을 경주우체국 측에 요청했다. 민주우체국 경주지부 관계자는 “우리는 현장 업무량을 조사해 적정인원을 배치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우리 노조가 대표교섭권을 가진 노조가 아니라서 경주우체국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경주우체국 관리자들은 인건비를 절약하면 성과에 반영되는 만큼 현장 근로자의 고충은 생각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안강우체국은 지난해 2명의 퇴직자가 발생했는데 경주우체국에서 2자리 모두 회수했고 그중 1자리를 경주우체국 본국에 배치함으로써 안강우체국의 업무강도가 정도를 넘어섰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러한 집배원의 열악한 환경을 알아주고 공감해주신다면 경주우체국의 태도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우체국 측은 부족인력 충원에 대해 “현재 경주우체국 결위인원은 1명으로 우정청 충원계획에 따라 인력이 충원이 될 경우 집배센터국별 업무량 파악 후 배치할 예정”이라며 “안강우체국에서 2명이 감소된 것은 지난해 퇴직자가 2명 발생했지만 경주우체국 자체계획에 의거 집배관서별 업무량에 따라 조정한 결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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