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ESD)은 지속가능발전의 개념, 내용, 그리고 절차 등에 대한 학습 과정과 더불어 지속가능발전을 달성하기 위하여 학습자들의 능력과 의지를 길러주는 과정의 교육을 의미한다. 즉 개인에서 가정, 학교, 지역사회, 국가, 국제사회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쟁점을 이해하고 진단하며 해소를 위한 교육을 말한다.
ESD는 문제나 현상의 배경을 이해하고,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견해를 중시한 체계적인 사고력(systematic thinking), 비판력을 중시한 대안의 사고력(critical thinking), 데이터 및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 의사소통 능력, 리더십 향상, 상호 존중, 다양성 인정, 비 배타성, 기회균등, 환경 보존과 같은 능력과 태도를 강화한다.
ESD가 처음 공식 국제문서에 등장하는 것은 1992년 리우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어젠다 21의 제36장이다. 여기서 ESD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 쇄신으로서 정규교육을 포함한 교육, 공공인식 및 훈련을 인간과 사회가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는 과정으로 서술되어 있다. 10년 후에 열린 요하네스버그정상회의(리오+10)에서 ‘유엔 ESD 10년(UN Decade of Education for Susꠓtainable Development, 2005-2014: DESD)’이 제창되어 2005년~2014년에 걸쳐 세계적인 ESD 확산을 도모했다. 이후 세계 각국 정부가 참여하는 ESD 국가위원회(National Committee)를 설립함으로써 교육, 경제, 외교정책 분야에서 ESD의 이념을 반영하게 했다.
유네스코는 ESD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5년 동안 ESD를 위한 국제실천프로그램(Global Action Programme: GAP)이 실행되었다.
GAP는 ESD의 10년 성과의 확산을 목표로 실시되었다.
GAP는 ① 정책추진 ② 학습 및 교육환경 ③ 교사의 역량 향상 ④ 청년의 권한과 역량 강화 ⑤ 지역 수준에서 지속가능한 해법 제시 강화라는 다섯 가지 우선 행동 분야를 설정한다. 2015~2018년에 걸쳐 적어도 다음과 같은 큰 성과를 얻었다.
전 세계적으로 약 900개의 ESD와 관련한 전략적인 정책의 책정, ESD 추진을 위한 1400개 이상의 프로그램 실시, 약 15만개 학교와 2600만 학습자들에 대한 지원, 200만 교사와 4만6400여개의 교육기관 지원, 340만명의 젊은 리더에 대한 지원, 약 76만명의 연수자(트레이너) 육성, 5600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의 ESD 활동 촉진, 2300개 이상의 로컬 ESD 활동 구조 구축 등이었다. 유네스코는 2019년 11월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GAP의 종료 시점에 즈음해 ‘2030을 위한 지속가능발전교육: ESD for 2030’을 채택하였다.
ESD와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은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의 일부분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 4번 교육 부문에 편입되어 있다. 특히 세부목표 4.7은 ESD와 지속가능한 생활방식, 인권, 성평등, 평화와 비폭력 문화증진, 세계시민의식, 문화다양성 존중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ESD와 GCED를 증진하는 데 있어, 상호 연결된 세 가지의 학습 영역인 인지적, 사회·정서적, 행동적 영역은 가치 기반의 총체적인 접근방식, 즉 변혁적인 학습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ESD for 2030’의 주요 과제는 파트너 찾기, 네트워크 간의 연계화, 특히 이를 한층 더 촉진하기 위한 지역 네트워크 확립이었다.
ESD는 환경 친화적이고 건강하며, 포용적이고 평등한 세계·국가·도시, 일, 고용, 기업가 정신, 시민성을 고양하기에 좋은 환경과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제고하는 과정이다. ESD는 형식, 비형식, 무형식 전달 메커니즘과 다양하고 유연한 학습 경로, 학습에의 진입 및 재진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대학 구성원만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모든 연령층, 모든 교육 단계에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사회와 모든 계층의 학습 요구를 고려함으로써 평등과 포용은 촉진된다. 이를 위해서 대학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ESD는 전공, 교양 교육은 물론, 과학과 기술, 가족, 고용, 산업 및 경제발전, 이민과 통합, 시민정신, 사회복지와 공공재정 관련 정책을 포괄하는 범 영역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5년 9월 유엔이 합의한 ‘우리 세계의 전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는 모든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의 지역적 맥락에서의 ESD 구현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ESD, SDGs 교육을 지역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조성과 2030 의제 달성을 위한 기본원리로 평생학습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학습도시는 특히 SDG 목표 4(모두를 위한 포용적이며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교육 기회 증진)와 SDG 목표 11(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의 달성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2016년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시도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대학’의 운영이다. 지속가능발전대학은 지역사회의 지원, 수강생 개인의 준비된 상태, 적합한 자료와 시설의 구비, 주요 이슈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와 교육과정, 영질의 교육을 촉진하는 평가를 포함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 접근법을 이수한 교사들을 통한 교과과정, 사회 내에서 긍정적인 참여와 국가별 교육목표와 연계된 지식, 능력, 태도를 포함하는 산출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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