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탑곡 제1사지 마애조상군을 포함한 문화재 5건이 경북도 지정문화재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최근 개최된 도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통해 경북 유형문화재 3건과 문화재자료 2건을 지정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유형문화재는 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 문경 봉암사 상봉대사비, 문경 대승사 윤필암 후불도 등 3건이다. 문화재자료는 경주 남산 탑곡 제1사지 마애조상군, 예천 명봉사 목조보살좌상 등 2건이 선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5건의 문화재는 시군에서 자체 검토해 신청한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조사를 거쳐 지난 동산분과 회의에서 도지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 3일부터 30일간의 문화재 지정예고를 통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 최종 심의 후 고시를 통해 확정됐다.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는 대둔사 대웅전 아미타불좌상의 후불벽화다. 문경 봉암사 상봉대사비는 조선시대 봉암사에서 활동한 고승인 상봉대사 정원과 관련된 비석이다. 문경 대승사 윤필암 후불도는 1830년(도광10) 8월 24일 대승사 윤필암에 봉안된 아미타후불도로, 제작자는 19세기 전반에 걸쳐 경상도에서 활동했던 수화승 무경당 관주(無鏡堂 觀周)를 우두머리로 모두 4명의 화승이 참여하여 제작된 것이다.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경주 남산 탑곡 제1사지 마애조상군은 경주 남산 탑골마을 인근 암석에 새겨진 불상과 탑 등으로 구성된 마애조상군이다. 가로 8m, 세로 3.9m, 높이 2.9~4.1m 암벽의 동남면과 서남면에 새겨져 있다. 탑의 상륜부나 기단부, 전각상에 보이는 세부표현 등의 특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후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보물, 1963.1.21 지정)과의 도상적 관련성을 고려할 때 고대 불교미술사의 귀중한 자료다. 또 예천 명봉사 목조보살좌상은 보관을 쓰고, 다리는 결가부좌한 형식으로 얼굴은 작으나 건장한 상반신을 똑바로 세우고 하반신은 넓고 커서 안정된 자세를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보살상이며, 현재 명봉사의 요사채에 안치돼 있다. 이번에 도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5건이 각각 지정됨에 따라 경북의 문화재는 총 2237점(국가지정 812, 도지정 1425)이 됐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지정문화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이미 지정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활용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겠다”면서 “우수한 도지정문화재를 꾸준히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해 국비를 확대해나가고, 정부의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정책에 맞춰 도내 환경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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