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이후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예정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정당들의 공천 기준도 윤곽이 나오면서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경북도지사 △경북도교육감 △경주시장 △경북도의원 △경주시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는 대선에 집중하며 미뤄왔던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경주시장 1명, 도의원 2명, 시의원 40명 등 총 43명.
경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주낙영 현 경주시장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이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정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9일 현재까지 경주시장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 출마예정자는 한 명도 없다. 경북도의원 선거에서는 제2선거구(감포·외동·문무대왕·양남·동천·불국·보덕)에서만 유일하게 예비후보 2명이 등록한 상태다. 국민의힘 소속 박차양 경북도의원과 최덕규 경주시의원 등 2명이 등록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1·3·4 선거구에는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자수는 0명이다.
반면 경주시의원 선거에서는 29일 현재 모두 40명이 등록했다. 이중 34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 무소속은 2명이다.
특히 시의원 선거구 중 자선거구(월성·선도·황남)는 현재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이 6명으로 벌써부터 공천경쟁이 뜨겁다. 특히 사선거구는 현 시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상도 의원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무소속 김동해 의원도 출마 예정으로 이번 선거 최고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가선거구(황성·현곡)가 더민주당 1명, 국민의힘 4명, 무소속 1명 등 총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어 다선거구(동천·보덕), 라선거구(불국·외동), 아선거구(건천·산내·서면·내남)가 각각 5명씩 등록했다. 다선거구는 모두 5명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현직 시의원 3명과 정치 초년생 2명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선거구 역시 국민의힘 소속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라선거구는 더민주당 1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마선거구(감포·양남·문무대왕)는 현재 4명의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등록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선거구(성건·중부·황오)와 윤병길 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선거구(용강·천북)는 각각 3명이 등록했다. 나선거수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며, 사선거구는 더민주당 1명, 국민의힘 2명이 등록한 상태다.
이만우 현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한 바선거구(안강·강동)에서는 2명의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지난달 29일 현재 21명의 현역 시의원 가운데는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이중 2명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남은 12명의 시의원 대다수가 4월 중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여 향후 공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주요 정당 공천기준 관심 집중 6.1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서 각 정당의 공천 기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28일 6.1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 공천준비에 들어갔다.
공천 기준으로는 여성위원이 전체 정원의 50% 이상 되도록 규정된 현행 당헌당규를 넘어 추가로 외부인사 30% 이상, 청년 10%이상 반영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특히 경북도당 최초로 경북지역 13개 지역위원회로부터 2명씩 위원추천을 받아 그 가운데 1명씩 공천관리위원으로 반영하는 한편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엄격히 적용,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지방선거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책임감 있는 공직선거 후보자추천 관리를 위해서라는 것이 도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공천업무가 늦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공천 기준과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관심을 모았던 감점제도는 한 후보에게 최대 10%(득표율에 대입)만 적용하고 ▷정체성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와의 신뢰도 ▷당 기여도 등을 심사기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천 희망자가 밀집한 경북에서는 도당 공천관리위가 현재까지 구성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중앙 공관위에서 관련 지침이 나오는 대로 지역 공관위를 꾸릴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준석 대표의 공약인 PPAT(People Power Aptitude Tes)다. 출마예정자들이 이 시험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는 공천지원 자격 등이 성적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시험 결과에 따라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등급(상위 15%),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3등급(상위 35%)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지역구는 시험 결과에 따른 가산점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험은 당헌·당규, 대북정책, 공직선거법, 자료해석 및 상황판단, 외교·안보, 안전과 사회 등 6개 과목이다.
하지만 처음 시행하는 당내 자격시험의 반영기준, 시험일시 등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출마예정자들의 혼선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