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 바위틈 열악한 환경에서 꽃을 피운 진달래가 우리 정서로 빚은 사발에 수북히 담겨져 있다. 유채꽃이 막 피기 시작한 오륙도의 봄은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따뜻함을 자아낸다.
봄이 오는 길목,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에서 김병수 박경묵 초대전 ‘다시, 봄’이 3월 한 달간 펼쳐진다. 오션 갤러리는 봄을 맞아 진달래 작가로 알려진 김병수 작가와 전통과 현대회화의 조화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박경묵 작가를 초청해 지역민들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봄의 따스함을 미리 선사한다.
김병수 작가는 평소 산 정상의 바위틈 등 어렵게 생명력을 유지하며 꽃을 피운 진달래를 고스란히 화폭에 담았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봄이 되면 크고 작은 산에서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낮은 산, 구릉에서 군락으로 피지만 제 작품 속 진달래는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생명력을 유지해 꽃을 피운 진달래를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진달래꽃은 진실한 노력으로 일궈낸 사랑의 기쁨을 상징한다.
김 작가는 “산 정상, 바위틈에서 피어난 진달래꽃은 바람을 타고, 맑은 계곡물을 따라 사람들을 찾아간다. 작품을 통해 애틋한 사랑의 메시지와 함께 꿈과 희망,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수 작가는 계명대 미술대학 서양화가를 졸업했다. 서울, 경기, 대구, 부산, 일본, 청도에서 개인전 및 개인부스전 48회를 가졌으며, 화랑미술제(서울, COEX), 아트부산(부산, BEXCO), 조형아트페어(서울, COEX), 아트광주(광주, 김대중컨벤션),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부산, BEXCO), LA art show(Los Angeles convention center) 등 국내외 아트페어 및 기타 초대전, 단체전에 600여회 출품했다. 박경묵 작가는 한지에 주변 자연을 주 소재로 물성을 활용한 작업을 선보이는 회화작가다. 그의 작품은 십수 년간 쌓아온 서예를 바탕으로 고전과 전통에서 현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박 작가는 “형상을 바라보며 통찰하려 한다. 대상의 시공을 담아 보다 간소화 시키려 하고, 보다 흡입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바다와 바위는 그가 자주 마주했던 자연이다.
박 작가는 “오랜 시간과 공간을 함축한 바다의 푸른빛을 몰고 오는 바람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이러한 풍경적 심상을 시각언어로 치환해 푸른 바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전과 현대 속 새로움을 모색하며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
그는 “전통의 답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을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동양화를 바탕으로 재료와 기법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과 교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묵 작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성남, 독일 등에서 21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폴란드 한국문화원 수묵놀이전(2021, 폴란드한국문화원, 폴란드), 인사동에 가면 코끼리도 표구할 수 있을까(2021, 마로니에다목적홀, 서울), 2021BAMA(벡스코, 부산) 등 아트페어 및 단체전, 기획전에 116회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