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주년 3·1절을 맞아 봉황대 야외공연장에서는 ‘경주 3·1독립만세운동 발상지’ 표지석 제막식 및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주시립고취대의 흥겨운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피날레로 태극기가 인쇄된 풍선을 하늘에 날리며 헌신한 선조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경주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일어난 3·1운동의 영향으로 경주 봉황대 앞에서 일어났던 경주의 대표적 국권회복을 위한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3·15경주만세운동이 경주 대표적 국권회복 운동인 반면, 우리 시민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선열들의 고귀한 독립정신이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오늘 뜻깊은 행사를 계기로 자랑스러운 3·15경주만세운동의 역사가 미래 세대에게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자리다. 이 곳에는 민족의 위기와 시련에 맞서 싸웠던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고 우리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1919년 3월 우리의 선열들께서 종교와 신념, 신분과 학벌,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것처럼 16만명의 경주시민이 마음을 열고 하나가 돼 세계 속의 경주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시와 경주 3·1독립만세운동 발상지 추진위원회는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항일정신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표지석을 설치했다. 추진위는 조철제 경주문화원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 박임관 경주학연구원 원장, 최재영 전 경주대 교수, 마흥락 전 경주시기독교연합회 회장, 한준호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학예연구부장 등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