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고,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세계적인 문화재는 기다림과 속 깊은 투자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다. 경주개 동경이는 지키는 사람에 의해 미래의 문화자산이 될 수 있으며, 세계적인 자리매김으로 값어치는 달라질 것이다. 경주개 동경이는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0호이며, 21세기 경주의 자산이다. 천연기념물은 학술적가치가 있고, 역사성과 희귀성을 가지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등을 말한다. 축양동물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종은 연산 오골계, 제주마, 제주흑우, 제주흑돼지, 진도개, 경주개 동경이, 삽살개 등이다. 진도개는 일제 강점기인 1938년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53호로, 경산의 삽살개는 1993년에 경북대학교 하지홍 교수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경주개 동경이는 2012년 서라벌대학 최석규 교수 연구팀(성기창, 이은우, 박순태)에 의해 축양동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오늘날까지 구전으로 전해온 토종개는 오수개, 제주개, 불개, 거제개, 해남개 등이며, 오래 전부터 종 보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체복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연구 자료 부족과 추진 의지 부족으로 제주개를 제외하고는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옛이야기 속의 동물이 되어 버렸다. 경주개 동경이는 경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연구자들의 노력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시민들의 곁을 지키는 문화재가 되었다. 토종개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 기록된 개는 벽사(辟邪:사귀(邪鬼)와 액(厄)을 막는 용도)의 의미로 길흉사를 미리 알려주는 존재로써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한 역사성의 스토리가 있는 동물이다. 개는 보는 자의 관점에 따라 여러 형태로 표현되고 대접을 받아왔다. 문화재가 된 경주개 동경이는 부서 담당자에 따라 문화재로, 또는 경제성 축양동물로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경주개 동경이는 국가문화재이며, 토종생물자원이며, 민족의 수많은 스토리텔링의 자원이 함께 하는 살아있는 신라 유산이다. 선진 문화국가일수록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 자원이 풍부하다. 이미 도래한 미래세대의 메타버스(Metaverse) 시대는 문화적 자원이 바탕이 되어야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팬데믹(Pandemic) 시대를 거치면서 검증되었다. 21세기 자원인 경주개 동경이를 문화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경주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고,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경주개 동경이는 살아 움직이는 자산으로 21세기의 경주만의 것이다. 세계적인 문화재는 기다림과 속 깊은 투자에 의해 지켜지고, 또 다양한 방면의 활용 가치를 찾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경주개 동경이는 지키는 사람에 의해 미래의 문화자산이 될 수 있으며, 세계적인 자리매김으로 값어치가 달라질 것이다. 21세기 세상은 개가 가정 깊숙이 들어와 반려동물이 되어 함께하는 가족구성원이 되었다. 경주개 동경이도 경주시민의 가슴 속에서 경주의 반려견으로 이어지길 간절하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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