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복지시설들의 프로그램 운영이 3월에도 불투명해졌다. 복지시설들은 오는 3월부터 인원수를 줄이고 대면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했지만 확진자 증가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을 잠정적으로 미룰 예정이다. 무료급식은 도시락배달로 계속해 대체하며, 긴급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사례관리 등 최소한의 대면서비스가 필요한 사업만 진행한다.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3월부터는 인원수를 줄이더라도 운영을 해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또다시 프로그램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당분간은 비대면으로 운영가능한 필수 사업만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노인여가복지시설도 지난 14일부터 운영중단을 결정한 보건복지부의 조치에 따라 지역도 경로당(629개소)을 비롯한 노인여가복지시설 등이 폐쇄됐다. 노인여가복지설의 경우 그동안 추가 접종자만 출입·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부터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고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한다. 취미·여가 관련 대면 활동서비스는 운영을 중단하되, 노인돌봄맞춤서비스나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지속적 제공이 필요한 필수 서비스 또는 비대면 프로그램은 제공한다. 복지시설들이 비대면 서비스로 대체된 지 3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정서적 돌봄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지역은 고령인구와 독거노인 비율이 높아 이번 폐쇄조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60대 우울 위험군은 지난해 3분기 12.4%에서 4분기 13.8%로 늘었다. 우울 평균점수도 4.0점에서 4.2점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지역 노인들의 정서적돌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복지기관 관계자는 “이전에는 노인복지관 등에서 대면으로 우울증이나 고독사 방지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비대면으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상호 피드백이 어려워 제대로 상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노인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