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3·1운동 103주년을 맞아 경주지역 3·1운동 발생지인 봉황대 야외공연장 한켠에 기념 표지석을 제작·설치한다. <사진>
지난 23일 표지석 설치 현장에는 좌대 설치 및 바닥작업이 한창이다. 좌대는 30x220cm 황등석으로 제작됐으며, 좌대에 세겨진 비문은 지난해 경주시에서 제작한 서체 ‘신라문화체’로 새겨져있다.
상판은 100x180cm 규모의 화강암으로 표지석 제명 ‘경주 3·1 독립만세운동 발상지’는 덕봉 정수암 선생의 글씨로 새겨졌다.
표지석이 설치되는 곳은 독립만세운동이 격렬하게 펼쳐졌던 실제 장소다. 표지석 비문에는 ‘이곳은 경주 읍내 작은 장날인 1919년 3월 15일 경주 3·1만세 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장소다. 노동리교회(현 경주제일교회) 신자를 중심으로 3월 13일 큰 장날 만세시위를 계획했으나 사전에 발각 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군중에게 알려졌고, 마침내 3월 15일 기독교인, 천도교인 수많은 읍민이 참가하여 양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힘차게 외쳤다. 이들의 투철한 이 독립정신을 길이 후손에 전하려 여기 비석을 세운다’는 내용을 기록돼 있다.
경주시는 경주지역 3·1운동 발생지에 표지석을 설치해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표지석 제막식 및 기념식은 오는 3월 1일 오전 11시 표지석 설치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