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이 오는 7월 14일부터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는 지난 9일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안을 최종 가결했다.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은 공항명칭에 관광도시 경주를 함께 담아 인지도와 이용률을 높이고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경주는 하늘길이 열리는 것으로 공항을 갖춘 국제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포항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위치한 포항공항은 현재 진에어가 김포(2편/일)와 제주(4편/일)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 경주시, 포항시는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공항 인접 관광도시 경주를 공항이름에 함께 담아 포항공항의 인지도와 이용률 문제를 개선하고, 공항 및 관광 활성화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공항 명칭변경을 추진해 왔다. 특히 김석기 국회의원이 경주에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입시켜 국제역사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추진한 핵심 공약 중 하나다. 포항경주공항은 지난 9월 국토부가 제정한 ‘공항명칭 관리지침’에 따라 경주·포항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공항공사 적정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마지막 관문인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면서 명칭이 변경되게 됐다. 이후 항공정보간행물 등재 및 안내간판·표지판 등을 교체한 후 오는 7월 14일부터 ‘포항경주공항’을 정식명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국내 역사상 공항 명칭변경의 첫 사례로 남게 됐다. 공항 명칭변경으로 포항은 항공·관광 융복합을 통한 항공 수요 증가, 경주는 도시브랜드 제고 및 관광활성화 등으로 지역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5년 APEC정상회의 경주유치와 맞물려 경주의 관광자원과 공항연계 효과의 극대화로 글로벌 관광의 중심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기대된다. 김석기 의원과 경주시에 따르면 향후 공항과 경주 주요 관광지 간 직통버스 신설, 포항~보문단지를 연결하는 지방도 945호선의 국지도 승격 및 직선화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표지판 등 교통편의를 위한 시설 및 체계 마련, 경주 문화테마 관광상품 개발 등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을 통해 천년고도 경주가 이탈리아 로마와 같은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도 “공항노선버스 개통, 시설물 정비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에 따르면 실제 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시행한 결과, 투입되는 비용은 3억9000만원으로 비교적 적지만, 2030년 기준 예측되는 소비자 편익은 최대 403억원, 생산유발효과는 최대 1803억원, 부가가치유발은 최대 5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