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소음 피해로 고통을 받아온 감포읍 오류3리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류3리 주민과 포항시 장기면 주민 3000여 명은 지난 2019년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까지 실시되자 2021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피해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민·관·군 합동 소음측정을 실시해 주민들의 소음피해 사실을 입증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전현희 국익위원장이 감포읍 오류3리와 포항 장기면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전 위원장의 방문은 집단민원이 1년을 넘기며 주민들의 고충이 누적됐고 군의 공용화기 사격훈련이 중단돼 안보 공백 의견제기에 따른 것이다. 오류3리 주민과 장기면 주민들은 공동 지역개발사업과 33개 마을 숙원사업을 권익위에 제안했다. 공동 지역개발사업 주요 내용은 보문단지와 포항 장기면을 연결하는 도로건설, 국방과 환경 관련 공공기관 이전, 군사보호구역 지정절차 중단 등을 담고 있다. 권익위는 주민이 건의한 사업을 관계 기관에 협의 해 상생 조정안을 마련하고 조정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마을을 직접 방문하고 주민대책위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조정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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