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시 보문동 북사지에 있던 비지정문화재 석탑 부재 4점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부실 관리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게시된 문화재청 도난문화재정보에 따르면 경주문화원 해설사가 석탑 부재 4점이 유실된 것을 확인한 후 문화재 도난 신고를 했다.
앞서 3년 전인 2019년에도 보문동사지에서 석물 2점(비지정문화재)이 도난됐으며, 당시에도 관리당국이 아닌 문화재 돌봄사업단의 모니터 활동 중 도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사라진 석탑 부재는 보문동에 위치한 북사지에 있던 것으로, 보물인 ‘경주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로부터는 북쪽으로 불과 40여m 거리에 떨어진 논둑에 있었다.
도난된 석탑부재는 신라시대 석탑부재로 하층기단석 2점, 상층기단면석 1점, 적심석(추정) 1점 등 총 4점이다.
경주문화재지킴이 김 모 씨는 “경주에 폐사지 절터가 많다. 그 중 보문동사지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있다”며 “특히 ‘경주 보문사지 당간지주’ ‘경주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 ‘경주 보문사지 석조’ 등 3점의 보물이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위가 넓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상시 모니터링 및 사적 순찰 등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지정문화재의 안정적인 관리체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CCTV 설치 확대, 정기적인 순찰 등 사전 방범 관리를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