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운영돼오던 동리목월문학관(이하 문학관)이 경주시 직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한국문학의 거장 김동리·박목월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의 위탁운영을 중단하고 시 직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위탁운영업체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고, 문학관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르면 3월경 직영체제로 문학관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문학관 위탁운영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지난해 12월 모 단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선정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 단체의 문학관련성 시비 등 문학단체들 간 반발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시는 변호사 자문, 내부 감사,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종합적인 검토 결과 문학관의 책임 있는 운영을 위해 관련 단체와의 협력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직영 운영으로 방침을 세웠다. 주낙영 시장은 일부 단체 간 갈등과 법적해석 논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김동리·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이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승·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 빠른 시일 내 문학관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리목월문학관은 지난 2006년 경주시가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시인 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립했다. 문학관 내부에는 두 문인의 유품 전시실과 영상실, 창작교실·자료실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전시실에는 두 문인이 생전에 집필한 흔적과 작품·유품 등이 진열돼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