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경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작가 이도우, 이상수 작가의 전시가 2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경주미술인 선정작가’ 展 2부 전시로 경주지역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로 진행된 전시다. 전시에는 누드화가 이도우 작가와 펜과 연필을 사용해 경주의 풍경을 표현하는 풍경화가 이상수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과 한국미술협회경주지부가 함께 주관한 ‘경주미술인 선정작가’ 展은 경주지역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이도우 작가 ‘無象之花’ 붓 대신 나이프로 물감을 두툼하게 발라 질감이 형성된다. 서양화에 동양적인 맛을 가미해 표현된 작품은 모델의 정서와 일상의 모습을 포즈에 막게 추상과 간결한 색채로 완성된다. 누드화가 이도우 작가의 ‘무상지화’ 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는 ‘바람 불어 좋은 날’, ‘한숨’, ‘바램’ 등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문 모델이 아닌 평범한 여성의 몸을 대자연과 동일하게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간결한 색채로 누구나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그려내는 작가. 이도우 작가는 “우리의 몸은 원초적 생명의 근원이자, 내면으로부터 영원한 자유를 얻는 구도이자, 깨달음이고 가장 순수한 자연, 소우주인 것”이라면서 “누구나 태어나 처음으로 접하고 느끼는 건 엄마다. 엄마는 가장 아름다운 몸을 가진 자연이며 순수한 맑음의 결정체다. 자연을 닮은 몸, 몸을 닮은 자연, 우주가 평온이며 휴식이고 아름다움의 시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인의 몸을 통해 세상을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누드화가 이도우. 그는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녹록지 않은 삶을 전달한다. 그는 “몸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됐고 붓은 그 영원한 자연, 우주를 그리며 지켜가는 파수꾼일지도 모른다. 내게 몸은 존재이고, 미래, 희망, 삶인 것”이라며 “자연을 닮은 몸, 몸을 닮은 자연, 우주가 평온이며 휴식이고 아름다움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도우 작가는 30여년 동안 누드화를 그리며 여성의 몸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왔으며, 서울과 부산, 대구, 포항 등 2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을 거친 실력파 작가다. -이상수 작가 ‘Another Gyeongju’ 경주의 익숙한 모습을 가장 낮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속의 작은 부유물까지 작품으로 표현하는 이상수 작가의 ‘Another Gyeongju’전이 진행되고 있다. 스스로를 ‘발견의 화가’라 칭하는 이상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겨울의 단편’, ‘2월의 금장’, ‘경주월정교’ 등 1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조각가에서 풍경 화가로 전환한 이상수 작가. 그는 8년 전, 다시 돌아온 고향 경주를 찾았다가 지난 시절 고향의 모습에 뜻밖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기를 발견하게 된다. 불현듯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경주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야겠다는 충동이 일어났다는 이상수 작가는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경주의 풍경들이 하나둘 새롭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러 다녔던 계림 숲, 반월성, 황성 공원, 오릉 등에서 시작해 점차 무관심하게 스쳐 지나갔던 곳이나 유명하지는 않지만, 눈길을 잡아끄는 장소들을 찾아다녔다”고 했다. 드러나지 않은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스쳐 지나갈 풍경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여온 작가. 그는 “그런 숨은듯한 주변의 소박한 아름다움은 오래 끈질긴 자세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모를 것”이라고 “그림들은 상상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 형태의 재현을 바탕으로 만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이어서 오히려 특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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