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신라고취대 박경현 예술감독이 재임명됐다. 경주시는 지난 18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시립신라고취대 박경현 예술감독을 재임명하고 위촉장을 수여 했다.
다시 한번 신라고취대를 이끌어가게 된 박경현 예술감독은 “단체를 이끌어가는 수장으로 고취대의 정체성과 역할을 최우선상에 놓고, 소통과 교류, 협력으로 다양한 고취대의 활동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신라고취대는 신라문화제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행사 시 고취대 재현을 통해 신라의 화려했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 경주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통을 기반으로 한 대중적인 국악을 선보이며 경주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 감독은 “고취음악과 행렬을 하는 곳은 경주가 유일무이하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말상설공연 개설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공연이 쉽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경주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신라고취대 단원들은 전문 연주자들이며, 가, 무, 악에도 능한 전문 국악 예술인”이라면서 경주시립신라고취대만의 장점이자 특수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2020년부터 2년 동안 신라고취대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도 다양한 공연을 펼쳐 지역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려 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경주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의 추천으로 재위촉된 것.
박 감독은 “저희 신라고취대는 장르와 세대를 넓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면서 “신라고취대 공연을 통해 듣고 싶은 곡을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신청하시면 고취대만의 독창적인 관현악 선율로 선사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감독은 스페인왕립학교 지휘과정을 수료하고 국립관악관현악단 악장을 역임하며 국악 관현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시립신라고취대 예술감독으로 있으면서 ‘전통음악의 밤’ ‘만파식적을 위한 젊은 국악협연자의 밤’ ‘화랑 국악 관현악과 놀다’ ‘천년스테이지 경주’ 등을 연출했다. 또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며 동경이의 마술피리, SBS 2021 아시아 송, 경주시 홍보영상 ‘경주를 만나다’ 고취대 편 등 다양한 형태의 참신한 무대공연과 야외공연을 연출했다.
한편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올해 주요 공연으로는 △3월 ‘고취대 정기공연’ △4월 ‘전통음악의 밤’ △5월 ‘가족음악회’ △6월 ‘젊은 국악인협연’ △8월 ‘눈내리는 예술의전당, 영화음악 OST’ △9월 ‘가을음악회’ △10월 ‘신라문화제’ △12월 ‘송년음악회’ 등이 예정돼 있다. 박경현 감독의 위촉 기간은 2024년 1월 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