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없는 경주발전과 미래 혁신산업을 확실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다시 한 번 뛰겠습니다”
지난 20일 경주신문을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이 재선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주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후 3년 반의 시간 동안 시민들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본예산만 역대 최대 규모인 1조5650억원을 투입해 경주의 미래를 위한 혁신사업을 본격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혁신기술을 주도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가 지난해 착공했고, 황금대교(제2금장교) 착공, 27년만에 서천 강변로 전 구간 개통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있었다”며 “이 같은 성과를 더욱 구체화시키고, 더 큰 미래를 향한 중단 없는 경주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좀 더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주 시장은 미래 혁신사업으로 지난해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양성자 가속기 2단계 확장,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센터,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센터 등을 들었다.
주 시장은 “이들 사업이 본격화되면 동해안 혁신원자력 클러스터가 조성돼 차세대 과학혁신도시로 도약하게 된다”며 “또 경주 산업경제의 주력인 자동차 부품기업 지원을 통해 미래자동차 생태계 기반 조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지를 방문한 주 시장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7기 경주시장 취임 후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주시 미래 발전을 위해 그동안 많은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그중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각종 조례와 시행규칙 개정,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 등 핵심정책들을 추진해온 결과 총 28건, 4조18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작년 한 해에만 자동차 및 퍼스널 모빌리티, 신에너지, 관광 분야에서 총 14건, 1조5507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2020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개선도 전국 1위로 선정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소형원자로 개발을 선도하게 될 ‘문무대왕 과학연구소’가 지난해 착공했다. 신라왕경 특별법 및 시행령이 제정돼 찬란했던 신라문화를 다시 꽃피울 수 있는 안정적인 재정확보와 조기 추진을 위한 법적기틀도 마련됐다.
주민 숙원사업이었지만 대규모 사업비로 추진되지 못했던 황금대교(제2금장교)가 착공해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수십년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도심(성건·중부동) 및 구정동 지역 고도제한 완화, 천북 희망농원 환경개선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민들이 고통 받고,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민고통을 덜어주는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시민과의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어 든 것도 아쉬움이 크다.-올해 시무식에서 청년의 해 선포식을 가졌다. 추진 경위와 주요 정책은? 취업·창업·주거 등의 청년 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역 청년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것이다. ‘경주 청년 희망무지개 7대 정책’을 마련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7대 정책은 청년예산 2배 이상 확대 등 ‘청년 희망경제 프로그램’, 청년 주거안정 및 경주 정착 유도를 위한 ‘청년 복지정책 하우스’, ‘청년 문화예술 르네상스’와 ‘지역 대학 청년 상생플랫폼 본격 구축’, ‘청년 농·어부 디딤돌’, ‘청년 화랑고도 커뮤니티’, 청년 기살리기 프로젝트 등이다. 민선 7기 아동·여성·청소년 정책을 추진해 혁신적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인구정책(저출산 극복) 평가 ‘대상’, 청소년 정책 평가에서는 경북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고, 아동친화도시 지정은 추진 중에 있다. 여기에 청년 정책을 보완·강화해 ‘가족 중심 행복도시’ 완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청년이 살고 싶은, 청년이 살기 좋은, 청년을 위한 경주시를 조성하겠다.-내년 지방선거 재선에 도전하는데 민선 8기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시간이 유수와 같이 빠르고 경주발전을 위해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경주시가 미래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 추진해야 될 사업이 아직 많다. 코로나19로 지칠대로 지쳐있는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보듬어 줄 것인가에 대한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비전을 실현하는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 문무대왕 과학연구소 조성을 마무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차세대 과학 혁신도시를 만들겠다. 또 이미 착공했거나 준비 중인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센터, 탄소 리사이클링 센터 등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 시민 특별지원, 청년·노인·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코로나 피해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지원 방안은? 코로나19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가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하겠다. 먼저 소비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춧돌인 ‘경주페이’를 확대 발행하겠다. 올해는 지난해 1370억원에서 110억원 증가한 148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장옥신축, 아케이드 설치, 공영주차장 조성 등 각 전통시장별로 필요한 시설현대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소상공인 특별지원금 등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적극 고려하겠다.
중심상가 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경주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는 국비 등 80억원 투입해 2026년까지 중심상권의 재도약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경영위기를 맞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손실보상지원 등 정부 정책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주지역 상품 판매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동해남부선 등의 개통으로 폐역이 된 경주역 부지 활용방안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지난해 말 경주역이 영업을 중단했다. 구 경주역 부지 면적은 14만8770㎡로 현재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공공청사와 상징타워, 복합상업시설, 문화·공원시설 등 행정·문화·상권이 어우러지는 도심지로 조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철도공사와의 협의, 민자사업, 문화재 발굴 등으로 시행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단기적으로 경주역 임시활용 대책을 수립해 역사주변 상권과 도심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역사 건물(878㎡)과 광장(6000㎡)의 임시활용 방안으로 ‘경주역 문화플랫폼’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역 부지 활용은 중장기적인 종합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폐역 직후 주변상권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임시활용계획 등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코로나19 시대 경주 관광객 유치방안이 있다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관광트렌드가 비대면, 개별화, 힐링여행, 체험 관광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변화된 관광트렌드에도 지난해 경주는 풍부한 관광자원, 숙박시설, 교통 접근성 용이 등으로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보다는 감소했지만, 2020년 대비 회복 추세에 있다. 이에 맞춰 관광혁신사업을 통해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짚라인과 보문이지위드 뮤지엄 등 체험형 관광시설 조성 등으로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 올해 완성되는 동해안 해파랑길 경주구간과 경주바다의 해변길 관광자원화 용역 착수 등을 통해 힐링 관광자원을 조성하겠다. 또 경주 사계축제, 경주관광빅세일·관광인센티브 확대 실시 등 포스트코로나 경주관광 특별 마케팅으로 관광객들이 보다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황리단길과 연계, 금관총과 중심상가를 잇는 테마가 있는 읍성길을 조성해나가겠다. 특히 2022년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추진해 관광지 일대에 스마트 관광 5대 요소 적용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상반기 마무리되는 월성해자 및 현재 건립 중인 신라금속 공예지국과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등도 경주 관광객 유치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