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6096명을 기록한 가운데 경주지역 내 확산세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은 1월 셋째 주(16∼22일) 50.3%의 검출률을 기록해 국내에서 우세종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북은 같은 기간 69.6%의 검출률을 보이면서 오미크론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역도 오미크론 영향을 비껴가지 못하면서 1월 중순 이후부터 지역 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경주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실내체육시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유형이 오미크론 변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지난 25일 기준 33명으로 늘어났다. 또 25일까지 체육입시학원 관련 강사와 수강생 등 13명의 확진자도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되고 있어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경주지역 내 확산세도 올해 1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급격히 늘고 있다. 1월 들어 지난 2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59명 발생했다. 열흘 단위로 끊어보니 1월 1일부터 10일까지 확진자 76명, 11일부터 20일까지는 131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21일부터 27일까지 227명이 확진되면서 7일 만에 앞서 10일간의 확진자수를 넘어섰다. 21일 14명, 22일 21명, 23일과 24일 각각 34명, 25일 49명, 26일 32명, 27일 43명으로 확진자가 1월 하순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역 곳곳에서 집단 및 산발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확진자 유형도 초·중·고교생 등 청소년, 요양병원, 스포츠시설 및 학원 등지에서 집단감염 양상을 보여 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로 설 명절을 전후로 경주지역 내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빠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포항과 경주, 경산, 구미 등 도내 주요 도시에서 전파력이 강력한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27일 22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535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국내 감염이 423명, 해외유입 112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표본 추출 방식으로 바이러스 유형을 검사한 결과 도내 주요 도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오전 10시 기준 경주의 누적 확진자는 총 2210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중인 환자는 359명이며, 이 중 재택치료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시민은 634명, 사망자는 33명이다. -26일부터 전환된 새로운 방역체계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가능하도록 방역체계를 바꾼다. 또 내달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 전담 클리닉 및 지정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한다.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화 지역 4곳은 지난 26일부터 새 검사 체계를 먼저 적용했었다. 새 검사체계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시행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6일부터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자가 격리 기간도 단축·조정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백신 접종완료자인 경우, 현행 10일이 아닌 7일 동안만 자가격리 하면 된다. 접종완료자는 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나지 않았거나, 3차 접종을 받고 14일이 지난 사람을 말한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차만 접종한 사람, 2차 접종까지 했지만 3차 접종을 제때 받지 않은 사람은 확진되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접종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면 격리 면제를 받는다. 대신 7일 동안 실내 활동과 사적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미접종자 등 접종완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을 때 7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은 현행 해외입국자 관리정책에 따라 다음달 3일까지는 10일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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