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5개 농민단체들과 경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RPC)이 지난 28일 쌀 가격을 최종 합의했다. 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이하 한농연)에 따르면 앞서 5개 농민단체들은 RPC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6만9000원을 요구했고, RPC에서는 수확량 증가에 따른 나락 가격 하락을 이유로 6만3000원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경주시청과 RPC에서 집회를 이어나갔고, 28일 두 기관단체 간 열린 재협상에서 6만5000원으로 최종 합의하게 된 것이다.
한농연 관계자는 “농민들의 요구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농민단체와 RPC가 조금씩 양보해 이번 가격이 정해진 것이며, 특히 단서 조항으로 내년 1월과 6월 사이 나락 값이 6만7000원이 될 경우 1000원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정부에서 27일 발표한 쌀 27만여톤 시장격리가 이뤄지면 어느 정도 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농연을 비롯한 농민단체는 쌀 생산 농가를 위해 RPC 감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5개 농민단체는 지난 27일 경주시청과 RPC 앞에서 ‘쌀 자동 시장격리 시행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쌀 공급 과잉 물량 조기 격리와 쌀 값 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