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새해를 알리는 신라대종공원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했다. 타종행사는 지난해도 코로나19로 취소됐었다. 경주시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올해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주낙영 시장은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오프라인 제야의 종 행사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시는 온라인 방식의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31일 밤 녹화해 2022년 1일 오전 8시~11시 송출할 계획이다. 사전 녹화 시 참석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타종행사가 취소됐지만 해가 바뀌는 밤 12시 전후에 첨성대, 봉황대와 대릉원 등에서 새해를 맞이하려는 인파가 운집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이밖에도 경주시는 해맞이 방문객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구간 도로를 통제하기로 했다.내년 1월 1일 0시부터 해가 뜰 때까지 불국사 주차장∼석굴암 삼거리∼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구간 통행을 제한한다. 또 불국사 주차장에서 석굴암 주차장까지 한시적으로 운행되던 전세 버스도 이번엔 운행하지 않는다.경주 대표 해맞이 명소인 문무대왕면 봉길리 문무대왕릉 일대에도 해맞이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개최해 온 ‘문무대왕릉 신년해룡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대체한다.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올해만큼은 가정에서 안전하게 새해를 맞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