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재증명서 발급 등 각종 행정서류를 적재적소에 발급 받을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경주시의회 이락우 의원은 최근 시정질문에서 “경주시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는 모두 17개소로 도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확대 설치를 주문한 것은 당연한 처사라 사료된다.
이 의원은 설치장소도 관공서 외 동국대경주병원, 한수원, 세무서, 경주법원, 소상공인센터 5개소밖에 되지 않으며 현재 설치된 대부분의 무인민원발급기는 관공서 내부에 위치해 업무시간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까지 방문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앞으로 무인민원발급기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적재적소에 365일 24시간 재증명 발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에는 시청민원실에 2개를 비롯해 2013년 3월 안강읍과 외동읍행정복지센터에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를 시작으로 주요 관공서와 병원 등에 모두 17개소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무인민원발급기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건물 내부에 설치돼 있어 업무가 끝나 문을 닫으면 이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주낙영 시장도 “무인민원발급기 설치장소는 보안장비를 갖춘 관공서 청사 내부 설치가 원칙이지만 설치기관의 관리가 용이하고 보안장비를 갖춘다면 청사 외부 및 다양한 공공시설 등의 설치가 가능하다. 유동인구가 많거나 관공서와 먼 이용자들의 접근성 및 편의성 등을 적절히 고려해 금융기관, 대형병원, 대형마트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주 시장의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을 기대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쇼핑몰이나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하고 운영 시간도 시설 마감시간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시설 외부에 설치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를 시청청사나 행정복지센터 내에 설치한다면 공무원들은 민원발급 업무가 줄어들어 수월할 수도 있겠지만 시민들의 편리함을 위한 조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겠다. 무인민원발급기의 운영 취지는 시민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필요한 서류를 적시에 발급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일 게다. 경주시는 시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하는 차원에서 무인민원발급기가 필요한 지역을 잘 분석해 확대 설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