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캐릭터 ‘바라바빠’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홍원표 작가의 자유로운 드로잉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하나, 둘 저마다의 색을 채워나가며 현재의 삶에서 나와 너, 우리가 모두 마주하는 순간 느끼는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다. 우양미술관 제3전시실에서는 내년 5월 8일까지 ‘바디 아티비티’ 전시가 진행된다. ‘아트와 행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예술가 4팀 ‘아리송’ ‘스튜디오 1750’ ‘정진경’ ‘홍원표’는 이번 전시에서 객관적 세계의 이면에 체험된 세계에 대한 다양한 방식을 선보인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여전히 제한받고 있는 우리의 신체를 메타적으로 인지해 보는 것에서 시작된 것. 거대 도우 위에 준비된 토핑이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운 피자가 완성된다. 관람객들이 직접 꾸민 피자에서 기념촬영도 할 수 있는 아리송의 ‘거인피자’는 가족단위 관람객의 인기를 끌며 호평 일색이다. 이혜로, 정승민, 한지윤 작가로 구성된 아리송은 예술 작품을 직접 체험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를 추구한다. 사계절 시간의 변화를 담아낸 작품 ‘자연의 길’을 통해 조화로운 자연 세계의 소리를 들으며 시간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행복을 꿈꾸고 희망한다. 정진경 작가의 ‘찌르찌르 미찌르’ 역시 행복에 대한 희망과 상상을 담은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하루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김영현, 손진희 작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스튜디오 1750’은 자연채광과 어우러진 미로형식 작품 ‘Switch-전환장치’를 통해 관람객과의 상호관계를 끌어낸다. 우양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개인이 지닌 신체감각과 움직임에 집중을 유도함으로써 주어진 자극과 예술적 효과에 반응하고 개인의 감각 경험을 확장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전시”라면서 “창의적 예술 현장에서 어떠한 의미해석이나 목적을 넘어서 자유와 유희를 추구하는 활동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람객 참여형 공간에서는 경로에 따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 감각 활동을 경험하고,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확장할 수 있는 전시 연계프로그램 ‘플레이 그라운드’를 미술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바디 아티비티’전을 찾은 신승용(46, 부산시 북구) 씨는 “코로나19로 활동의 제약이 많은 요즘 가족들과 찾은 미술관에서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지만, ‘바디 아티비티’ 展 참여작가 4팀의 아카이브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작가의 프로필, 도록, 인터뷰, 지면 스크랩 등 출판물들과 미술관에서 촬영한 인터뷰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우양미술관 제2전시실에서는 2021 우양소장품전Ⅱ ‘사적인 유토피아’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는 개인의 사적인 삶과 사회적인 삶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각기 자신만의 예술 언어로 열정을 표출해온 국내외 작가 14인의 실험적인 창작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