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임정숙 씨가 경주시민 중 최초로 33회 아산상 효행·가족상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에 아산상 효행·가족상(이하 아산상)을 수상한 임정숙 씨는 자녀들(5남매)을 키우면서 오랜 시간 시부모님을 모시며 지역에서 ‘모범적인 가족’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임정숙 씨는 30년간 초등교사로 재직했으며 특유의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었고,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신 시아버지 곁에서도 웃음을 선물하는 며느리였다. 아산상은 매년 1회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시상한다. 매년 1월 초순 공고해, 5~8월 서류심사를 하고 서류심사 통과자들을 현지조사, 9월 최종심사를 거쳐 11월에 시상하는 상이다. 임정숙 씨는 그의 딸인 고동량 씨의 추천으로 1년의 과정을 거쳐 아산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고동량 씨는 “어머니의 삶은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신청했으며 오랜 심사를 거쳐 받을 수 있는 상이기에 이번 수상은 우리 가족들에게 자랑이다”고 전했다. 남편 고현우 씨는 “아산상을 받은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효행·가족상을 받았지만 우리보다 더 사연이 많고 상에 어울리는 가족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는 딸이 신청해준 것이 잘 풀렸다. 우리 가족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아산상을 수상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임정숙 씨는 건강악화로 인해 회복중에 있다. 그의 남편인 고현우 씨는 평생 한시를 연구했으며, 이번 아산상 수상을 기념해 더 늦기전 아내에게 바치는 한시집을 발간했다. 시집은 총 340여부이며 계절 64편, 대한민국 명승과 세계유람 125편, 축원시 61편, 추모시 49편, 문화와 세태 69편, 잡영 38편, 아내에게 바치는 ‘증가인’을 포함해 총 407편의 한시로 구성됐으며, 현대사회에 한시가 계승되고 한시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으면하는 바람에 전국 도서관으로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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