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17일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45명, 15일 63명, 16일 38명이 발생해오던 추세에서 다소 진정된 양상이다. 그러나 어린이와 학생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어린이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산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559명으로 늘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19명 가운데 10명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황성동의 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4명과 가족 2명 등 6명이 확진됐다. 특히 이날 경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5명이 확진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전날 초등학교 학생 확진자의 동생이 감염돼 같은 반 원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교사가 양성판정을 받은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는 1명의 어린이 확진자가 추가됐다.이외에도 이상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2명과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 2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도 확진됐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1명이다. 경주시는 지역 내 학생들의 감염 확산이 가팔라지자 학원과 교습소 등 어린이·청소년 이용시설에 대해 1주일간 집합금지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시는 16일부터 22일까지 학원·교습소·어린이집·태권도장·체육도장업·체육교습업 등에 대한 운영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이와 함께 경주시민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경주시 관계자는 “급속히 확산되는 학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지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만큼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