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16일 코로나19 확진자 38명이 신규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540명으로 늘었다.이날 확진자 38명 중 18명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황성동의 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밀접접촉자로 파악됐다.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포항을 비롯한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과 신규아파트 모델하우스 근무 직원 2명과 방문자 1명도 양성으로 나왔다. 감염경로 불분명은 3명이다. 특히 확진자 중 14명은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으로 나타나 학교 내 감염이 좀처럼 차단되지 않고 있다. 경주시는 지역 내 학교 학생들의 감염 확산이 가팔라지자 학원과 교습소 등 어린이·청소년 이용시설에 대해 1주일간 집합금지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시는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16일부터 22일까지 학원·교습소·어린이집·태권도장·체육도장업·체육교습업 등에 대한 운영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또 PC방과 노래연습장의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고 성인의 경우는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주시 소재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다만 어린이집의 경우,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집에서 돌보기 어려운 경우 등원 아동에 대한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책은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라며 “소중한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널리 이해해 주시고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위기 상황이므로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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