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청렴도가 2년 연속 3등급을 평가 받은 것은 긍정적이며 더욱 신뢰받는 행정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 사료된다.
특히 매년 최하위(5등급)를 벗어나지 못했던 경주시 청렴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 3등급을 받은 것은 그동안 경주시가 강력하게 추진해 왔던 청렴한 경주시 만들기가 정착되어 가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경주시는 ‘2021년도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전국 75곳 자치단체 시 중 ‘종합 3등급(7.87점)’을 기록했다. 경북도내 시 중에서는 경산시가 종합평가에서 2등급, 경주시와 포항시, 문경시, 영천시가 각각 3등급을 받았다.
지난 수년간 경주시 청렴도는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2014년 5등급(6.33점), 2015년 4등급(7.40점), 2016년 3등급(7.19점), 2017년 5등급(6.78점), 2018년 5등급(6.72점), 2019년 5등급(6.80점), 2020년 3등급(7.83)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리고 2014년, 2017년, 2018년, 2019년에 최하위 등급인 ‘종합평가 5등급’을 받았다가 시는 지난해부터 2단계 오르면서 ‘종합평가 3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하게 됐다.
세부 평가결과를 보면 민원인 290명을 상대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7.98점), 공무원 153명을 상대로 한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각각 3등급(7.57점)을 받았다. 특히 내부청렴도 평가 항목 중 청렴문화 지표에서는 7.77점을 받아 전국 시 평균 7.30점보다 0.47점 높게 나왔다. 내부청렴도의 경우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는 3등급으로 받은 것은 경주시의 자정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2018년 7월 취임할 당시 바닥에 있는 경주시 청렴도를 높이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삼았다. 주 시장은 당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일을 잘하더라도 시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청렴도 회복을 위해 고강도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경주시의 청렴도는 1등급도, 2등급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번에 전국 75개 지자체 중, 종합평가에서 1등급은 없으며, 2등급 30개, 3등급, 25개, 4등급 12개, 5등급 8개로 3등급인 경주시는 평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자체의 청렴도는 대외신뢰도와 지역사회 민심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주시는 향상된 청렴도에 결코 안주해서는 안되며 앞으로 더욱 매진해 투명하고 건강한 행정을 정착시켜 시민들로부터 신뢰 받은 조직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