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술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경주에서도 미술시장이 펼쳐진다. <사진>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주최, 주관하는 ‘2021 크리스마스 경주아트페어’가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것.
이번 경주아트페어는 국내 50여개 갤러리에서 300여명의 작가, 1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이우환, 이배, 이창효, 윤병락, 데이비드 걸스타인, 김태호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술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경주아트페어 사무국 관계자는 “하이코가 주최, 주관하는 첫 아트페어 행사로 현대미술, 디자인, 조각, 생활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경주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경주아트페어는 미술애호가들에게 전국 유명 갤러리를 통한 예술작가의 작품 판매를 돕고,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경주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격조 높은 볼거리와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남, 대구 등 6개 지역 광고 방송을 송출했고, 가로등 배너, 현수막,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면서 “시기는 변동될 수 있지만, 최대한 경주아트페어를 매년 진행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향유와 문화예술로 소통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주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갤러리는 가인아트스페이스, 가화랑, 고아트, 고은갤러리, 나화랑, 동림갤러리, 갤러리두, 디아트갤러리, 묵지아트, 갤러리미쉘, 미즈갤러리, 바다아트컴퍼니, 백유선갤러리, 블루엠갤러리, 비너스갤러리, 세인갤러리, 소나무갤러리, 씨엘우드, 갤러리아라, 갤러리위즈아츠, 갤러리위즈아츠S, 아트아레나, 아트웍스파리서울, 아트인동산, 앤갤러리, 에로비, 갤러리H, 갤러리H(홍익대학교), 갤러리M, 예안갤러리, 이상숙갤러리, 이지투게더, 제이앤아트, 쥬얼리유, 주영아트, G파워랩, 청애갤러리, 초이아트스튜디오, 콩세유갤러리, 클램프갤러리, 피스갤러리, 한국의전통목공예, 한스갤러리, 해럴드아트데이, 호호갤러리, 휴먼갤러리, BT아트그룹이다.
이 중 경주 소재 갤러리는 예안갤러리과 휴먼갤러리 두 곳뿐 지역 갤러리와 미술협회, 지역 작가들의 참여율은 매우 저조하다.
크리스마스라는 시즌과 경주아트페어라는 지역성을 내걸었지만, 지역 갤러리와 지역 작가, 지역 문화와의 연계성이 많이 부족한 것.
경주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A 관장은 “지역에서 참여하는 갤러리는 현재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갤러리”라면서 “경주시 출자 출연기관인 경주화백컨벤션뷰로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임에도 경주아트페어를 준비하면서 지역 갤러리와 작가들과의 정보교류 등 소통이 많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울산국제아트페어가 3일 동안 3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400여명의 국내외 유명작가들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판화, 미디어아트 등 1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고, 79개의 갤러리를 통해 약 129억원의 미술품이 판매됐다.
앞서 울산아트페어는 2015년 울산 KBS홀에서 한차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울산시의 예산지원으로 울산미술협회가 추진했지만 공간의 협소함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단발성 행사로 끝이 난 바 있다.
경주미술협회 최영조 회장은 “기존에 있던 경주아트페어가 부활하길 바라는 마음은 경주 미술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하지만 축제든, 행사든 거기에 맞는 옷을 입는 행사가 돼야 하는데 이번 경주아트페어는 예산이 부족하지만 행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 경주아트페어가 단발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을 위촉해 경주아트페어 조직위원회를 구성,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실무자로 채용해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에는 부산·대구 도슨트협회가 주최·주관한 도슨트와 함께하는 ‘2020경주블루아트페어’가 2020 경주시 전시회·이벤트 개최지원사업에 선정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