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내년도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 시에 따르면 내년도 편성 예산안은 1조5650억원 규모로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2위다. 인구가 1.6배 더 많은 구미시 예산안 1조5060억원보다 590억원 많은 규모다.
경주시는 내년 추경예산까지 감안하면 사상 첫 예산 2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주시 당초 예산안은 2018년 1조1480억원, 2019년 1조2750억원, 2020년 1조4150억원, 2021년 1조4895억원, 2022년 1조565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민선 7기 첫해인 2018년과 내년도 예산을 비교하면 4170억원(36%)이 늘었다. 내년도 예산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은 국·도비 보조금 증가, 보통교부세 1280억원 증액 등이 주된 요인이라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주낙영 시장은 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경북의 지자체들은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국비와 도비, 지방교부세를 많이 확보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경주시 예산 증가는 전체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넉넉하면 시민들을 위한 사업을 많이 할 수 있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며 “경주의 살림살이가 더욱 윤택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