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은 제264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경주 발전의 청사진을 밝혔다. 주요 핵심은 일자리 창출과 도심경제 부활, 고용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 위드코로나시대 경주 관광의 방향, 저출산 해소를 위한 복지정책, 소통과 신뢰받는 행정 구현 등이다.
주 시장이 밝힌 내년도 주요 청사진 내용을 보면 차세대 과학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도심경제 부활 등이다. 또 사회적경제 모델 발굴 등으로 청년과 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1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경주페이 발행액 1400억원 규모 확대, 전통시장 장옥 개선 등 전통시장 활성화 추진,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중심상가 일대가 특색 있는 상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문화예술산업 진흥과 관광혁신 선도화 전략으로 위드코로나 시대 경주 문화관광의 부흥을 이끌고, 신라문화제와 벚꽃축제 등 코로나19로 축소 또는 개최되지 못한 행사는 대면과 비대면 공연을 병행해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활동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리겠다고 했다. 특히 도심 빈 점포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공연 활동과 예술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아트마켓 사업을 지속 추진해 소상공인과 지역예술인 간 협업과 공생을 도모하기로 했다.
혁신기술 보급과 미래 농어업 육성정책으로 농가 소득을 안정화시키고 사람이 모여드는 활력 넘치는 농어촌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신농업 혁신타운을 조기 준공해 미래 농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스마트팜과 축산 ICT 융복합 사업을 확대해 미래 농업 선도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 특산품의 고품질화와 함께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 로컬푸드 확대, 수출 지원 등으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겠다했다.
철저한 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일상회복을 앞당기고 출생부터 노후까지 맞춤형 복지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일상방역을 강화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해 첫째아의 지원금을 10배 확대하는 등 출산장려금 예산을 지난해 대비 85% 증액하고 난임 부부 지원범위도 대폭 확대한다.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센터를 확대 설치해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 유·초·중·고 급식비 지원,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24시간 영유아 응급진료센터 운영 지원 등 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지원도 시행하기로 했다. 노인종합복지관의 내실 있는 운영과 3800여개의 맞춤형 노인일자리 창출, 고령자 행복주택 340호 공급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차별화된 경관정책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조성하고 소통으로 공감하고 참여로 신뢰받는 열린 시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또 위드코로나 시민 대활력 전환사업으로 ‘서라벌 황금정원 프로젝트’와 ‘신라의 달밤 황금조명 사업’을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 동부사적지, 황룡사지, 분황사 지구와 황남동 고분군, 교촌 인근 지역까지 도심 주요 역사 유적지를 신라역사 황금정원으로 중점 조성하겠다고 했다. 활발한 소통행정을 위해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 좌담회를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참여하도록 해 주요 현안사항을 소통으로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매년 연말 경주시를 이끌어가는 시장의 다음해 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매우 중요하며 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주 시장은 2020년 시무식에서 청렴의지를 밝힌 세족식을 하면서 섬기는 자세,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당시 경주시 청렴도가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데에 따른 부정부패 없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주 시장은 “큰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길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십벌지목, 수적석천(十伐之木, 水滴石穿)의 끈질긴 자세로 난관을 극복하고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었다.
또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2021년, 신년사를 통해 “한걸음 더 움직이고, 불요불굴(不撓不屈)·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서로 힘을 모으면 이 위기 또한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며 “시민이 원하는 것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하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으로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 시장의 다짐을 보면 깨끗한 공직사회를 바탕으로 시민이 잘살 수 있는 경제기반 마련, 시민과 소통하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따라서 주 시장은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약속하고 다짐했던 것들이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는지 냉정한 점검을 하길 바란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주시민들도 예외는 아니다. 내년에는 경주시가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행정을 펼쳐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