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사가 주최·주관하고 경주시와 경주시의회가 후원한 ‘제10회 경주천년나들이’가 다시 한 번 경주대표 우수 농·수·축·특산물의 경쟁력을 알렸다. 코로나19로 시식·시음이 금지된 상황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여러 업체들이 선방을 펼치며, 매출을 올렸다. 그중 큰 성과를 남긴 참여업체 대표들을 만나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믿고 먹을 수 있는 과메기 ‘보성수산’ 경주천년나들이 참여, 수도권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기회 이번 제10회 경주천년나들이에는 특별한 업체가 참여했다. 해오름동맹을 함께하고 있는 포항에서 과메기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을 가공·판매하고 있는 ‘보성수산’이 그곳이다. 보성수산은 행사에 구룡포 과메기와 건오징어 2품목을 수도권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과메기의 경우 과거에 비해 많이 대중화가 됐지만 특성상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시식이 불가해 판매에 대해 약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추가 물량을 포항에서 보내올 만큼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성수산의 장천수(59) 대표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을 2대에 걸친 생산과정의 노하우와 믿을 수 있는 시설, 수년간 경험한 다양한 직거래 경험 등을 꼽았다. 수산물 관련업을 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장 대표는 한때 힘든 수산물 일을 떠났다가 결국 구룡포로 돌아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수산물 다루는 일을 하며 지금의 보성수산을 만들었다. 특히 과거 과메기 생산업체의 위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전국적으로 퍼졌을 때 포항시와 함께 편견을 없애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자 시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과메기 홍보관을 건립했다. 또한 2017년 HACCP 인증을 받음과 동시에 포항시 수산물 인증업체로 등록되며, 위생이 걸림돌이 되지 않고 오히려 믿고 먹을 수 있는 과메기 생산업체임을 증명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이제는 외지에서 찾아서 오는 곳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전언이다. 보성수산 장천수 대표는 풍부한 직거래 장터 경험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열린 포항 과메기 축제의 대표업체로 참여했고 전국 다양한 직거래 행사에 참여해 구룡포 과메기를 알리고 판매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직거래 장터가 예전만큼 열리지 않아 아쉬워하던 터에 우연한 기회에 경주천년나들이에 참여하게 됐다. 장천수 대표는 “이번 행사는 시식이 금지돼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내년에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면 준비를 철저히 해 매출은 물론 과메기를 수도권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내년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경주 천연벌꿀의 대표 주자 ‘토함산 꿀벌세상’ 경주천년나들이의 대표 업체 직접 생산 판매로 소비자 신뢰↑ 토함산 꿀벌세상은 ‘경주천년나들이’와 5년째 함께하고 있다. 본 행사가 양재에서 개최됐을 때부터 상당한 매출을 올리며, 경주 벌꿀의 자존심을 지켰왔다. 이후 성남으로 장소가 옮겨진 후 수도권 시민들의 입맛을 본격적으로 사로잡게 됐고, 이제 명실상부한 경주천년나들이의 대표 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토함산 꿀벌세상의 홍만의 대표는 매년 행사 때마다 자리를 지키고 판매에 앞장서는 적극성으로 하나로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행사장 안으로 끌어들였다. 올해 극감한 벌꿀 생산량과 코로나19로 인한 2년간의 직거래장터 축소 등 쉽지 않은 분위기에서도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행사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홍만의 대표는 이러한 적극성과 높은 매출에 대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채밀(꿀을 벌통에서 뜨는 일)한 꿀이라서 고객들에게 당당하고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며 “다만 시식이 제한돼 경주의 우수한 꿀을 맛보이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에는 더 알차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년 넘게 꿀벌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홍만의 대표의 ‘토함산 꿀벌세상’에서는 대추·아카시아·잡화·밤꿀 등의 벌꿀과 화분, 프로폴리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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