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가을 분위기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줄 전시가 열리고 있다. JJ갤러리(관장 김정자)에서 오는 28일까지 기획전 ‘경주 안녕하다’전이 진행된다.
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지역 작가 9인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지난해 8월 선보인 ‘경주-하다’의 두 번째 전시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관점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정교하고 세밀하게 묘사된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해체와 재조합을 통해 질서가 깨져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의 얼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작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를 통해 극사실주의 인물 작품을 선보이는 최지훈 작가는 완성된 작품을 다시 칼로 오리고 재배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최지훈 작가는 “제 자화상을 자른다고 다른 사람의 얼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적으로 그린 후 자르고, 또 자르고, 전혀 새롭게 조합되어도 바뀌지 않는 얼굴을 보면서 깊이 있는 인간으로서의 진정성이 보여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개성 있는 작품으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이번 전시에는 최지훈 작가의 ‘20-05 Salvador Dali’를 비롯해 김서한 작가의 ‘붉은 지붕의 마을’, 김정자 작가의 ‘Inner mind 19-018’, 송해용 작가의 ‘Self Love’, 신수원 작가의 ‘모비딕과 향유고래’, 오동훈 작가의 ‘Bubble Dog’, 오승민 작가의 ‘Go Somewhere-서출지’, 이철진 작가의 ‘a happy woman chunsimyi’, 이상수 작가의 ‘상생’ 등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정자 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교류와 화합의 장”이라면서 “작가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기획으로 지역민들의 정서함양은 물론 지역의 미술 저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시문의 010-2533-5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