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오동에 사는 5명의 아이들이 동네 곳곳을 누비며 일회용 카메라로 기록하고, 직접 그림으로 그려 모은 것들로 꾸며진 특별한 황오동 지도 전시가 동네 주민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사진> 경주시 원효로에 위치한 ‘사랑방서재 × 자연스럽게’에서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황오동 꾸러기 탐험대’의 지도 전시 ‘우리동네 구석구석’가 진행됐다. 마을지도는 삐뚤삐뚤해서 더 정감가는 글씨, 앙증맞은 그림과 다채로운 색상이 더해져 아이들 정서와 감성이 묻어나 더 의미 있다. 황오동 꾸러기 탐험대는 행복황촌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주민제안 공모사업으로 경주출신 그림작가 이경석이 성동·황오지역 김해아, 이수, 전수연, 이선, 김요아 5명의 어린이와 함께 경주역 동편 성동·황오지구 도시재생구역 일대를 탐방하며 마을지도를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경석 작가는 “이번 전시는 황오동 꾸러기 탐험대의 활동 과정과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자리”라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위치 개념을 익히고, 마을에 대해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위해 고향 경주를 찾았고 마침 좋은 기회로 지원사업에 선정돼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갖게됐다”면서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청년, 어르신 등 연령의 폭을 확대시키고 더 다양한 전문가들을 투입시켜, ‘천천히, 느긋하게’라는 슬로건으로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찾고, 만들고, 즐기며 여유로운 삶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제작된 황오동 꾸러기 탐험대의 ‘우리동네 구석구석’ 마을지도는 지역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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