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경주천년나들이’ 참여업체들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수도권 시민들로부터 우수성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본보에서 주최·주관하고 경주시와 경주시의회가 후원하는 경주천년나들이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농협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진행됐다.
이번 경주천년나들이에는 엄선된 경주를 대표하는 농·수·축·특산물 업체 24개와 해오름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포항시의 대표 수산물 업체 1곳 등 25개 업체에서 200여품목을 수도권의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작 전부터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경주지역 대표 농·수·축·특산물이다 보니 맛과 품질이 우수해도 고객들의 신뢰와 판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식 행사가 꼭 필요한 상황.
하지만 코로나19로 시식·시음이 전면 통제돼 판매와 홍보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참여 업체 관계자들의 우려 또한 있었다.
다행히 3년간 경주 농·수·축·특산물을 구매하고 맛본 성남시민들을 포함한 인접한 용인·수원시민들이 있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10주년을 맞이해 실시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통해 행사장 내에서 3만원, 5만원, 7만원, 10만원 이상 물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농·수·축·특산물을 증정함으로써 매출 향상과 동시에 제품 홍보를 진행했다.
#경주천년나들이 이모저모-토함산 꿀벌 세상 경주천년나들이에서 매년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토함산 꿀벌 세상’의 홍만의 대표는 “벌꿀 생산량의 감소와 시식 제한으로 행사 시작 전, 예년보다 판매가 힘들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면서 “다행히 여러 이벤트와 지난 3년간 확보된 고객들의 도움으로 작년과 비슷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이안트팜(유) 올해 행사에 처음 참여한 자이안트팜(유)은 경주의 오디를 가공한 제품을 판매했다. 자이안트팜 정창락 대표는 내년에 진행될 경주천년나들이에 대해 희망적이라 평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오디청과 양갱 등은 수도권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제품일 수 있다”며 “여타 다른 업체 대표들도 비슷한 생각이겠지만 시식을 못한다는 것은 가장 큰 무기를 잃는 것과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행사 기간 동안 구매한 고객들의 재구매가 이뤄지며, 소기의 성과는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성수산 이번 경주천년나들이에는 특별한 업체가 참여했다. 해오름동맹으로 함께하고 있는 포항시의 대표 수산업체 보성수산이 참여하게 된 것. 보성수산은 동해안의 별미로 많은 사랑을 받는 ‘구룡포 과메기’와 포항의 명물 ‘건조 오징어’를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과메기의 경우 행사장 내 재구매가 줄을 이어 추가 수량을 공수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보성수산의 장천수 대표는 “시식을 못했음에도 어느 정도 실적을 올렸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내년에도 참여를 해 수도권시민들의 입맛을 사로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