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중심상권 부활을 목표로 추진해 온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침체된 중심상권의 재도약을 기대하게 됐다. 이번 공모 선정은 특화된 콘텐츠와 관광·상업 융합으로 전통적 아날로그 관광에서 스마트 관광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는 미술 공방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신라맛길 조성, 서라벌 천년 고도의 이미지를 연계한 특화상품을 개발할 계획으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상권 조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추진된다. 경주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절박한 공감대가 형성돼 도심 5곳의 전통시장과 20여개 법인·단체·주민 등이 화합해 중심상권 재활성화 전략을 이번에 수립했다고 한다.
금관총 인근 상업지구로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상업 중심지인 중심상권을 ‘금리단길’로 브랜드 네이밍하고,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과 ‘금리단길’을 통틀어 ‘황금거리’로 통합 브랜드화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사업은 크게 신라천년의 빛과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신라의 거리’, 스마트 상권 육성을 위한 ‘스마트 신라’, 청년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홍보마케팅 콘텐츠의 ‘신라의 청춘’, 상권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한 ‘신라의 연합’ 등 4개 테마로 나눠 중심상권을 경주만의 특색을 지닌 상권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신라 대표 유적·유물을 현대적 감각의 테마조명으로 구현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 황리단길 관광객 유입 통로로 꾸밀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경주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천마총 일대와 교촌한옥마을, 황리단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인근에 있는 중심상권과는 단절된 양상을 보였다. 그리고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의 관광객을 중심상권으로 움직이게 하는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코로나19 이후 중심상권은 폐업장이 속출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경주 중심상권을 살리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차질 없는 준비와 진행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