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큰 기쁨은 탄생이다. 새로운 우주가 창조돼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니 어찌 기쁘게 축하하지 않을까? 경주 SNS의 유명인 정재훈 씨가 지난 달 딸의 탄생을 맞았다. 그로부터 정재훈 씨 육아일기가 많은 경주사람들과 페북 친구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출산을 위해 입원하는 순간부터 출생신고와 잠시 홀로 되긴 했지만 남편에 아빠까지 된 남자의 설레는 마음, 아내와 딸의 퇴원 후 귀가에 이르는 기쁨까지 그렇지 않아도 발길 잦은 정재훈 씨 페북에는 관심과 축하의 응원이 연일 이어진다. 지난 일요일에는 시도 때도 울어대는 아기의 보챔에 초보 아빠의 당혹감이 묻어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슬며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데 배가 고픈 건지,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건지 알 수도 없고 애미는 기저귀 갈다 응가세례도 받아보고~~” 아기를 먼저 키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거쳤을 과정이고 이 과정이 삼칠일 지나면 어느 정도 규칙적이 되고 백일쯤 지나면 아기가 새 세상의 변화에 어느 정도 적응한다는 것을 초보 아빠가 알 턱 없고 안다고 해도 잠시 힘겨운 정성과 보살핌의 시간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아기가 하루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는 모습과 방긋거리며 웃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충분히 보상 받을 것 또한 삶의 축복이다. 키워보면 알겠지만 아기는 누워있을 때가 가장 쉽고 엎드려 길 때가 그 다음 쉽고 걷다가 달리기 시작하면 전쟁이 시작된다는 말이 실감날 것이다. 그러나 미리 알 필요까지는 없다. 말하기 시작했을 때 받아주어야 할 대답이 지천으로 늘렸고 예닐곱 살이 돼 제 주장이 생기면 또 한편으로는 성가시고 또 한편으로는 놀라운 경험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은 다만 졸린 눈 부비며 울음 달래고 똥 기저귀에 놀라며 함께 부대낄 뿐이다. ‘이래서 부모가 되어가는구나~~ㅎㅎ’며 육아의 순간을 만끽하는 정재훈 씨,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딸이 주는 기쁨이 어떤 우주의 기쁨보다 크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SNS즐거워’ 연재 이래 가장 큰 기쁨, 탄생의 순간을 담게 돼 기자도 기쁘다. 아기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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