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 우연히 만난 붓이 벗 되어’ 먹물과 붓을 벗한지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라고 하지요.한 우물을 깊게 파야 맑은 물이 나온다는 말과 같이 오랜 시간 접하고 익힌 문인화가 주는 감동과 기개는 저에게 여전히 매번 많은 것들을 다시 느끼게 하고 배우게 합니다. 어떤 지인은 흰 화선지에 검은 먹으로 문인화만 고집한다고 하지만 저는 그것만으로도 묘한 화려함에 가슴이 벅차고, 먹물을 품을 때 화선지의 생명이 살아나듯 농담의 깊이와 먹의 번짐은 제게 무한한 미소로 익어갑니다. 새하얀 화선지 위에서의 담묵의 번짐처럼 코로나19 시대에 답답한 모든 이들의 답답함이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번졌으면 하고, 그 희망은 기암에 뿌리내린 난처럼 비 온뒤 돋아나는 죽순들처럼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변화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문인화의 수수함과 순수함 속에 숨어있는 고전적인 세련미를 감상하면서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혜인 최 명 희 작가 / 010-5773-4774개인전 6회, 단체전 및 국내외교류전 다수신라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환경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 심사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 유림서예대전, 불빛미술대전 심사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6회,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부회장, 경북 문인화분과이사 역임현 노인종합복지관, 아동센터 강사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