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오베르(충효동 소재, 대표 정영민) 1층에서는 오는 30일까지 11인의 작가와 함께하는 소품전 ‘자연을 만끽하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상 속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능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고 소장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갤러리 미지에서 기획한 전시다.
전시를 통해 정원 속 멋진 카페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카페오베르 역시 일상 속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채화, 유화,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는 강선화, 김미지, 김선경, 김영선, 박지은, 여근섭, 이명순, 이윤령, 조인호, 하윤정, 허정애 작가가 참여했다.
이윤령 작가는 아이와 잔디, 꽃, 나무, 나비, 새, 하늘, 구름 등을 이용해 화면에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극사실에 가까운 세밀한 유화터치로 유년시절의 추억을 회상한다.
자연과 나이프페인팅으로 강렬하고 두꺼운 마띠에르에 화려한 색채감을 자랑하는 강선화 작가의 작품에서 정열적이고 매력적인 작가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참새와 꽃을 소재로 우리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김미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풍요를 상징하는 감과 사과 그림 소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풍수지리학으로 금전을 불러온다는 의미의 해바라기 작품은 관람객들 사이 인기다. 전통 도기에 해바라기를 담은 ‘복 담다’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영선 작가의 해바라기 작품은 작가의 독창적인 표현법이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韓 이야기’ 시리즈로 한복 입은 생기발랄 단발 여성의 모습을 화폭에 담으며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박지은 작가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또 부산의 대표적 풍경인 부둣가의 모습을 차분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여근섭 작가와 신비롭고 몽환적인 풍광 사진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명순 사진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녹슨 비행기, 녹슨 자동차, 녹슨 별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조인호 작가의 참신한 작품과 하윤정, 허정애, 김선경 작가의 자연을 담은 작품은 식물까페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돋보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미지 갤러리 측은 “최근 미술관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미술관에 가서 미술품을 관람하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카페 공간에 설치된 작가들의 미술품으로 신진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알릴 기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가까이서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으며, 미술 애호가의 저변이 일반 시민들로 확장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카페오베르는 지난 2월에 오픈해 정원 속 힐링 공간으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지역 명소로 앞으로 다양한 미술 작품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