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부터 11월 8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에서 경주출신 이소명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자연의 노래 (SONG OF NATURE)’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이소명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화 재료와 기법으로 특유의 온화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전시회는 인사아트센터와 전시실 임대계약을 맺고 있는 부산시 산하 ‘부산갤러리’가 이소명 작가를 추천해 이루어진 전시회로 알려졌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자연과 사람이 따로 있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람이 자연을 아끼지 않고 훼손해서 코로나19 같은 현상이 생겼으니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 자연이 주는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동양화와 서양화를 그린 부모님의 영향으로 그림을 시작해 자연스럽게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이소명 작가는 작품 속에 소녀 ‘꾸미’ 등장시켜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부여하며 전시에서 뜻밖의 활력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꾸미는 사람 간의 관계와 비교 때문에 힘들어 했던 초반의 작가가 자신에게 손 내밀고 사랑하면서 주변을 보기 시작했고 이로써 탄생한 또 다른 자아로 표현되었다.
이소명 작가는 꾸미와 함께 희망 가득한 그림을 그린다며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작가는 형태보다는 색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한 번만 칠하지 않고 중첩으로 색을 칠해 더욱 풍부한 색감을 구현해 주목을 끌었다. 전체적으로 밝은 계통의 색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온화한 에너지를 느끼게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명 작가는 경북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항저우 중국미술학원에서 산수화 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이전에 다수의 개인전과 서울, 부산, 홍콩, 뉴욕, 인도 등 다수 도시에서 140여회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지난 2020년 3월에는 갤러리 JJ에서 경주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신라왕경도로 유명한 아버지 고(故) 이재건 선생과 신라미술대전 특선작가로 경주지역 미술발전에 기여한 어머니 고 조성희 선생의 딸로 부모님의 재능을 이어 왕성한 작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