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행 시기를 맞아 산불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경주시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맞춰 이달 1일부터 본청과 20개 읍·면·동사무소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산불예방을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한 시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30명과 산불감시원 251명을 채용·배치해 산불예방 및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감시초소 33개소와 산불무인감시카메라 10개를 배치하고 6일부터는 진화용 헬기도 전진 배치해 산불 조기발견과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가을철에는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나 추수기 영농 부산물 소각행위 등으로 인해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가을철 산불발생은 20건에 피해면적은 9.8ha이며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 5건, 농산쓰레기 소각 2건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경주지역 산불은 대부분 국립공원지역에서 발생했다. 소중한 산림이 훼손되고 문화유산도 위협을 받았다. 경주산불은 가을철보다 봄철에 더 많이 발생했다. 등산객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쓰레기 소각 행위가 산불로 이어지곤 했다. 농촌지역이 넓은 경주는 매년 산불조심기간에 행정력을 투입해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특히 농촌지역에는 고령자가 많아 화재에 대한 대응이 늦을 수 있기 때문에 소각을 하는 등의 행위는 원천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산림연접지에서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도 당연히 강화해야한다. 산불이 발생한 곳에는 산불 이전으로 돌이키기에는 거의 불가능하고, 다시 복구하려면 수십 년이 걸리며 많이 예산이 들어간다. 산불을 막기 위해선 행정의 촘촘한 대책수립과 시행, 시민들의 철저한 예방의식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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