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한셀렉트 경주 내 오션갤러리(관장 윤영숙)에서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김서한 작가의 열두번째 개인전 ‘원색으로 담는 풍경’展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김서한 작가는 고향인 부산을 소재로 한 작품과 ‘붉은 지붕의 마을’, ‘하얀벽과 붉은지붕’, ‘계획도시’, ‘태양을 품은 도시’, ‘따듯한 저녁’ 시리즈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강렬한 보색대비가 이뤄진 건물의 벽면과 지붕, 반복되는 색과 비슷한 형태의 구성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캔버스에 얹힌 돌가루는 그가 표현하는 콘크리트 건물의 거친 질감을 한껏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명암이 없는 단조로운 원색의 색상 역시 돌가루의 요철감으로 효과를 극대화한다.
김서한 작가는 평범한 것을 흥미롭게 만드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삶의갈증(2015)’ ‘시간의 기억(2018)’ ‘계획도시(2020)’ 등 그의 작품 3점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만큼 작가만의 독창적인 정서가 깃든 작품은 편안한 시각적 실체를 자아내며 조금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의 초기 작품이 한지 바탕에 다양한 색상의 분채를 사용한 채색화 작품으로 주를 이뤘다면, 현재 그가 추구하는 작품은 몇 가지의 주색만을 밀집 채색한 작품으로 보다 확장된 감수성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제한된 재료가 아닌, 다양한 재료와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는 따뜻하고 낭만적인 도시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것.
김서한 작가는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기반으로 해마다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미술인들과 컬렉터들과 직접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반성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는 전통의 단순하면서도 원색적인 색상을 현대적 시공간으로 불러왔다”면서 “복잡하고 다양해진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어릴 적 한 가지의 좋아하는 색을 그림에서 찾으며 단순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12월에 있을 BIAF 부산국제아트페어를 비롯해 다양한 아트페어와 전시회를 위해 새로운 작품 활동으로 바쁘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다양한 변화와 시도로 단청색상을 활용해 현대와 옛 풍경을 다채롭게 담아내고 싶다”며 국외 전시나 해외 아트페어 참여를 통해 국내외 작가들과 소통, 교류의 기회를 넓혀가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서한 작가는 1976년 부산출생으로 동국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서울, 부산, 대구, 포항, 경주, 양산 등에서 11회의 개인전과 중국, 인도, 서울, 대구, 부산, 창원, 울산 등에서 29회의 부스 개인전 및 아트페어, 단체전 110여회를 가진 바 있다. 현재 동국대 미술학과 일반대학원 강사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회원, ‘그룹상’ 회원 등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18) & 정부미술은행(2020, 2015), 국립해양박물관(2020), 서울시청 박물관과(2020), 경북도청 신청사(2015), 경주문화재단(2015), 통도사 성보박물관(2016), 대추밭백한의원(2021) 등에 김서한 작가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그밖에 단편영화 ‘청출어람(2013)’과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김서한 작가는 솔거미술관 지역미술인지원사업에 선정돼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