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들이 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행여건 개선과 포토존·맛집·멋집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냈다.
경주시가 지난 21일 봉황대 인근 야외에서 개최한 제4회 경주시민 원탁회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야외에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원탁회의는 ‘활력 넘치는 도심길 해법 찾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도심 현장에서 경주 도심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 머리를 맞댄 것.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봉황대 앞 광장과 신라대종 광장 두 곳에서 열린 회의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각 4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회의는 1부 도심길 탐방 및 현장 토론, 2부 메인토론으로 나눠 진행됐다.
1부 도심길 탐방은 △1코스 봉황대~도심길(중앙로·동문로)~경주읍성 △2코스 봉황대~문화의 거리~성동시장~경주읍성 △3코스 봉황대~봉황로51번길~중앙시장 등을 걸어서 체험했다.
2부는 현장체험을 통해 느낀 소감을 바탕으로 도심지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치고 우선순위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시민들은 도심지 활성화 방안으로 첫째 보행여건 개선, 둘째 포토존·맛집·멋집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 조성을 꼽았다. 또 청년과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 체험, 경주 전통 역사와 유적 발굴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걷기 좋은 도심길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횡단보도 신호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회의에 참석한 시민들은 “도심길을 직접 걸어보며 현장감 있고 생생한 토론을 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토론을 통해 나온 활성화 방안들이 잘 반영돼 도심지가 활기차게 변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오늘 나온 의견들을 적극 수렴해 도심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