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백신 2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현재 정부는 위드 코로나 진행을 본격화하면서 백신 접종자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백신패스 도입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백신 2차 접종률이 기대치만큼 높아지는 이달 말 경에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596명 중 무려 557명(93.46%)이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거나 한 번만 맞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조사돼 백신 2차 접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예방접종추진단은 경주지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 7월 15일부터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이달 8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 수는 총 596명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이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는 39명(6.54%)인데 반해 같은 기간 백신을 단 한 차례도 맞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완료한 ‘백신 미접종자’가 557명에 달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0~40대 연령층에서 402명(67.45%)이, 또 아직 접종 대상에 포함조차 안 된 10대 미만 연령층에서 41명(6.88%)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돼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이들도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경주지역은 10월 들어 지역 내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백신 2차 접종률이 올라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정부도 백신 2차 접종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조치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적모임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도 예고했다. 따라서 경주도 백신 2차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 13일 0시 현재 경주지역 백신 2차 접종률은 59.65%다. 70%까지 올리기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경주는 1년 7개월여 동안 반복되는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서민경제 큰 위기에 처해 있으며 시민들도 극심한 피로감이 빠져 있다. 이제 위드 코로나시대를 앞두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하루라도 빨리 도달하기 위해선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2차 접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