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신라문화제 전용서체를 개발, 한글날인 지난 9일 공개했다. 경주시는 제48회 신라문화제의 일환으로 찬란했던 신라의 전통을 담은 전용서체 2종을 개발했다. 서체는 올해 60주년을 맞이하는 신라문화제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신라문화체’와 바른 글씨인 고딕을 기본으로 만든 ‘신라고딕체’ 2종이다. 각각 KS표준 한글 2350자와 영문(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 일부를 포함해 총 2574자로 구성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신라문화체’는 전통적이면서 경쾌한 획을 바탕으로 제작된 서체로 획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낸 붓글씨의 거친 매력이 살아있는 서체다. 각기 다른 중성에 네 종류의 종성을 사용해 글꼴의 리듬감을 살려냈으며, 깊고 강한 기둥을 글꼴의 중심으로 잡았다. 굵은글씨(B), 중간글씨(M) 2종으로 구성됐다. 대문, 제목용 서체로 제작된 ‘신라고딕체’는 네모꼴을 가득 채운 자소들로 채우고 가로, 세로 획의 굵기 차이를 줘 문장배열 시 지루하지 않다. 또 종성의 크기를 초성계열에 따라 두께를 달리해 서체의 시인성을 높였다. 경주를 상징하게 될 전용서체는 도시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신라문화제 등 축제 홍보는 물론 공문서 작성, 옥외간판·디지털광고물 등에 서체를 이용해 경주와 신라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를 상징하는 서체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해 경주의 역사와 신라문화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문화제 전용서체 저작권은 경주시에 있으며, 누구나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경주시는 다만 출처 표시를 권장하는 한편, 경주서체의 변형·배포 또는 판매, 유상양도, 무단배포 등의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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