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 내리는 밤엔 세 명의 신이 다가와 슬픔을 별로 단데요”
아름다운 가을날 동화일러스트와 무용, 음악, 그리고 색채심리상담사의 내레이션으로 이색적인 별 이야기 펼쳐졌다.
㈜달빛테라피(대표 이가은)가 지난 4일, 5일 양일간 경주 채움아트홀에서 그림동화 마음치유 콘서트 ‘혜성의 밤’을 선보였던 것.
그림동화 마음치유 콘서트 ‘혜성의 밤’은 경북문화유산 RE-BORN 프로젝트로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달빛테라피 주관, 경상북도가 후원했다.
이날 메인 테마곡은 김영상 작곡, 이가은 작사의 ‘별이 되는 마음’으로 슬픔을 별로 달아 희망을 밝히는 신비로운 마음 이야기를 선물했다.
또 수용의 신(綠), 감정의 신(紫), 약속의 신(赤) 등 혜성의 밤을 춤추는 세 명의 수호신을 그린 ‘혜성의 밤’, 활기와 희망 가득한 신비의 나라를 담은 ‘마음 별의 나라’, 혜성과 화랑의 힘차고 역동적인 선율과 춤, 기쁨과 열정으로 채운 ‘혜성가’ 등의 테마곡도 함께 선보였다.
이가은 대표는 “신라향가는 불국사와 같은 유형 자원과 달리 구절만 남아 그 명맥을 이어가기가 어렵다. 문화유산의 소외문제를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지역문화유산을 소외됨 없이 물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이번 콘서트의 취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그 첫 단계로 ‘별이 되는 마음’이라는 감정수업 그림동화를 출판했다. 그녀는 “혜성가는 신라진평왕때 불리던 향가다. 세 명의 화랑이 혜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상서로이 여기고 돌아와 보니 왜군이 침입해 이를 물리쳤다는 개괄적인 구문만이 남아있다”면서 “이를 모티브로 혜성을 희망으로, 세 화랑을 마음을 지키는 수호신을 그렸고, 이 이야기에 노래를 붙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공연은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돼 온·오프라인으로 경주유산을 알리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지역문화유산 기반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재창작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연말에는 사방신을 리디자인한 보드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유산이 세상에 보이고 그 가치 보존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역할을 하는 ㈜달빛테라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일간 진행된 공연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유튜브 ‘가은 TV’를 통해 연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