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신라문화제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경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예총경주지회, 경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신라문화제는 당초 ‘신라! 리턴즈’라는 주제로 화백제전, 월성달밤걷기, 달빛난장, 화랑무도회, 풍물경연 등 신라예술제 16개, 신라화백축제 8개 등 총 24개 행사를 계획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경주시는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해 예술제 위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시내 중심상가와 첨성대, 경주예술의전당 등 경주시 일원을 중심으로 예술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신라아트마켓 (미술협회, 사진협회, 문인협회)-10/12~17, 시내중심상가 일원 올해는 도심지 빈 점포 30여곳을 활용해 ‘신라아트마켓’을 처음 선보인다. 12일부터 17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신라아트마켓은 신라문화제 기간 중 시각예술부문(경주미술협회, 경주사진협회, 경주문인협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시, 프로그램 등의 신라예술제 행사다. ‘SAM(샘)나는, SAM(샘)솟는 예술제’를 슬로건으로 마련된 신라아트마켓에서는 ‘빈 점포를 활용한 전시’ ‘봉황대 주변의 설치미술’ ‘골목길 곳곳에 숨은 거리미술’ ‘지역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행사’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예술작품 만들기 체험’ ‘아트투어’ 등으로 구성돼 예술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의 활력을 재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화랑, 관현악과 놀다(시립신라고취대)-10/13,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화랑의 기개가 표현된 웅장하면서도 애잔한 살랑을 우리 전통 국악기 음색으로 들을 수 있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특별연주회 ‘화랑, 관현악과 놀다’가 13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 열린다. 예술감독 박경현이 이끄는 이날 공연에서 고취대는 ‘화랑’ ‘중국영화 ost’ ‘김동진류 대금산조 협주곡 부활’ ‘아리랑랩소디’ ‘인연, 아름다운강산’ ‘아리요’ ‘오케스트라뱃노래’ 등 국악의 전통적 리듬과 현대적인 선율로 재구성한 국악공연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사랑의 계절(시립합창단)-10/14,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이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 펼쳐진다. 경주시립합창단은 14일 오후 7시 공연 ‘사랑의 계절’을 선보인다. 뮤지컬 곡과 영화 주제곡, 오페라, 경주의 노래 등 귀에 익은 곡들을 선보이며 뮤지컬, 혹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날 음악회의 진행과 지휘는 김동욱 부지휘자가 맡으며, 소프라노 강수연, 테너 이병삼이 특별출연한다. #경축 음악회 클래식 신라(음악협회)-10/15,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경축 음악회 클래식 신라’가 15일 오후 7시부터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의 오케스트라, 성악가, 그리고 유명 아티스트가 음악협회를 중심으로 협연하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으로 ‘베토벤 바이러스’로 잘 알려진 서희태 객원 지휘로 진행된다.#천년의 달빛 속으로(연극협회)-10/16~17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 무녀의 장단에 따라 마당을 열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우리 노래와 춤사위가 펼쳐진다. 연극협회에서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오후 4시부터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연극 ‘천년의 달빛 속으로(연출 이금수, 진행 이애자)’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이땅에 전해오는 사랑이야기,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 박제상과 망부석 설화, 호랑이 처자와 김현의 사랑 등 경주를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가 극중극으로 이뤄진다.#空을 본 ‘처용’(국악협회)-10/16,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空을 본 ‘처용’은 16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진행된다. 공연은 △1막 처용의 탄생 △2막 벼슬을 받는 처용 △3막 역신의 등장 △4막 해탈한 처용 등 4막으로 구성된 창작국악공연이다. 기악연주자, 타악연주자, 소리꾼, 무용수, 연희 및 연기자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인들과 객원 무용단 및 별신굿 무녀 등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신라가요제(연예예술인협회)-10/17,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요제 및 축하공연 ‘신라가요제’가 17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 지난달 26일 예선을 거쳐 총 12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날 본선 진출자 12명이 총상금 800만원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대상, 금상 수상자에게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경북연합회 가수 인증서가 수여되며, 이날 가수 조성모와 추가열, 마리아가 특별출연한다. 이밖에 계림학생미술대회(10/9), 화평서제(10/15), 신라불교문화 영산대제(10/16), 실크로드페스타(10/16~17) 원효예술제(10/17), 독서삼품과(10/17),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10/17), 셔블 향연의 밤(10/17), 신라 학술제, 신라문화제아카이브전 등의 행사가 예정돼있으며, 성씨 학술제는 지난달 1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한편 경주시는 그동안 종합예술제로 추진돼 온 신라문화제를 예술제와 축제로 특화해 신라문화제의 전통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사로 재편성하고자 올해는 민간전문가 위원회인 ‘화백위원회’와 ‘시민자문단’ 등 민간중심의 위원회를 운영했다. 또 과도한 프로그램 구성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의 킬러콘텐츠를 지향, 인위적인 축제장이 아닌 경주의 특색이 드러나는 명소를 활용, ‘신라의 달밤’이라는 도시이미지를 반영해 밤 축제 운영, 비대면 콘텐츠 확대, 전야제, 개막식, 폐막식 등 관습화된 프로그램 전면 재검토했다. 더불어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 적극 활용 등 시민의 주도적 참여로 직접 만드는 신라문화제, 경주의 특색과 트렌드를 담은 신라문화제를 만들어가고자 한 노력의 진가가 머지않아 발휘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