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동시에 평생을 ‘아내’ ‘며느리’ ‘엄마’로서의 삶을 바쁘게 살아온 박태분(73·인물사진) 씨가 이제는 ‘민화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렘트갤러리에서는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박태분 씨의 첫 번째 민화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태분 씨는 올해 신축년을 상징하는 ‘십이지신 소’를 비롯해 ‘일월오봉도’ ‘까치와 호랑이’ ‘화훼도’ ‘책가도’ ‘약리도’ 등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태분 씨는 “먼저 떠난 남편 빈자리의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3년 전 민화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그림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우리 옛 선조들의 지혜와 바람이 깃든 민화의 상징성에 매료됐고, 주변인들의 안위와 평안을 기원하며 한 장, 두 장 그려오다 보니 작품 수가 늘어나 전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저의 도전이 많은 젊은이에게 용기와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분 씨는 2018년 민화에 입문, (사)한국민화협회 포항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항불빛미술대전 입선(2020. 2021), 대국국제민화대전 입선(2021)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