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추석 연휴 뒤인 23일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2월 첫 발생 이후 1년 7개월 여만에 1000명대를 넘어서며 모두 1004명으로 늘었다. 경주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하며 안정세를 유지해왔지만, 연휴가 끝나자마자 다시 증가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경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인한 지역 내 감염 확산도 우려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996번 확진자는 70대 남성으로 지난 9일 확진된 934번 환자의 가족이다. 경주농협 공판장 관련 추가 감염으로,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997번 확진자는 40대 외국인 여성으로, 지난 16일 확진된 972번 환자와 접촉해 격리 중 확진됐다.998번 확진자는 1세 남자아이로 지난 16일 확진된 969번 환자의 아들이고, 999번 확진자는 30대 외국인 남성으로 969번과 밀접 접촉했다. 이들도 자가 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1000번 확진자는 50대 여성으로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1001번 확진자는 40대 외국인 여성으로, 지난 7일 확진된 919번 환자(60대 외국인 여성)의 가족이다.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1002번 확진자는 30대 여성으로 지난 21일 확진된 987번 환자의 아내다. 격리 중 확진됐다. 1003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 40대 남성으로, 타 지역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지난 20일부터 경주에서 여행한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을 확인하고 있다. 1004번 확진자는 70대 여성으로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됐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 여성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 돌파감염으로 파악됐다. 앞서 추석 연휴 5일 간 모두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일 2명을 시작으로 19일 3명, 20일 4명, 21일 5명, 22일 5명 등 모두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다소 안정세를 보였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수도권 등을 다녀온 시민들께서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면서 “또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경주를 많이 찾아온 만큼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황성공원 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