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농협과 천북농협이 합병하면서 경주농협 최준식 조합장의 역할 또한 더 커졌다. 최 조합장은 이번 합병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높은 찬성률로 가결된 만큼 양 농협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령인구의 증가, 청·장년층 유입 감소 등으로 인한 작아지고 있는 농촌 현실 속에서 지역농협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을 할 수 있는 규모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주농협, 천북농협 합병 의의는? 대부분 지역농협이 예전과는 달리 힘든 상황에 속해 있다. 농촌 인구 고령화와 청·장년층 등 젊은 인구 유입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지역농협 조합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뱅킹과 인터넷 쇼핑의 발달 등 온라인 시장의 급속한 확산 및 발달로 지역농협들은 수많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지역농협들의 실질적인 수입원인 금융 및 하나로마트 등이 온라인 시장 경쟁에서 자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유수 기업들에 밀리며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이들과 경쟁을 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농협들이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데 지역농협들의 현 상황 속에서는 쉽지 않다. 다만, 이번 경주농협과 천북농협의 합병이 장기적으로 농협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조합원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합병 후 경주농협은? 이번 두 농협의 합병은 천북농협이 경주농협으로의 흡수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경주농협은 기존의 각 지점과 시설 등이 유지된 상태에서 천북농협의 각 금융지점 및 시설들이 경주농협 소속으로 변경된다는 것이다. 쉬운 예로 지금 천북농협 본점이 ‘경주농협 천북지점’으로 변경된다. 이번 합병으로 조합원 혜택 감소에 대해 걱정하시는 기존 경주농협의 조합원 분들이 간혹 있다. 합병이 천북농협 조합원들에게만 좋은 것 아니냐는 우려인데 기존 경주농협 조합원들에게 손해가 되는 합병이 아니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천북농협 조합원들이 받는 혜택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기존 경주농협 조합원들이 받던 혜택이 줄지는 않기 때문이다. 합병이 진행되면 각종 시스템 조정, 농협중앙회 및 정부 합병 지원금 이자 등 경주농협으로 소속을 옮기는 천북농협 조합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에 대한 비용 마련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이번 합병으로 장기적인 경주농협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앞서 언급했지만 외부의 수많은 기업들과 경쟁을 하려면 경주농협이 일정 이상 규모화를 이뤄야 가능하기 때문인데 이번 합병으로 1조원 자산의 농협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특히 조합원들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경주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뿐만 아니라 천북농협의 로컬푸드매장에까지 출하할 수 있는 등 판로확대도 가능하다. 여기에다 천북농협 소유의 벼 건조 저장 시설, 영농자재 시설 등도 이용할 수 있어 농가에도 부수적인 편의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조합원 및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역농협은 조합원과 시민들의 이용을 통해 성장하고 움직인다. 항상 농협을 이용해 주시는 모든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두 농협의 합병을 통해 경주농협이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갈 기회가 주어진 만큼 조합원들에게 향상된 복지와 혜택, 시민들에게는 편의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